[투데이전남광주=최창호 취재본부장]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24일 자동기상관측장비(AWS)가 측정한 경북 영천(신령), 경기 여주(흥천)의 낮 최고 기온이 40도를 넘어섰다.
또 AWS가 아닌 각 지역의 대표 관측소가 측정한 이날 최고기온 공식기록도 경북 의성이 39.6도로 올해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까지 영천(신령)과 여주(흥천)의 낮 최고 기온은 각각 40.3도를 기록했다.
이날 경산(하양) 39.7도, 대구(신암) 39.0도, 안성(하개정) 38.7도, 원주(부론) 38.5도, 서울(중랑) 38.3도 등도 AWS 상의 낮 최고 기온이 40도에 가까웠다.
이에 앞서 가깝게는 2016년 8월 12일 경산(하양)의 AWS가 측정한 낮 최고 기온이 40.3도를 기록했다.
그 전에도 전국적으로 AWS 상의 최고 온도가 40도를 넘어선 적이 여러 번 있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이처럼 폭염이 지속되는가운데 부산에서는 80대 여성과 40대 남성이 열사병으로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6시 10분쯤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 수영강변 산책로 옆 소공원 나무 밑에 A(83·여) 씨가 숨져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 119에 신고했다.
행인은 "할머니가 쓰러져 있어 몸을 흔들어 봤는데 몸이 뻣뻣하고 반응이 없었다"고 말했다.
검안의는 시신에 특이한 외상이 없고 열사병으로 숨진 것으로 보인다는 소견을 냈다.
같은 날 오후 2시 40분쯤 부산 동래구에서는 B(42) 씨가 집에서 휴식을 취하다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병원 응급실에 도착했을 때 B씨 체온은 41.3도였다. B 씨는 폭염 속에 이삿짐을 나르는 일을 하고서 귀가해 쉬다가 쓰러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검안의는 B 씨가 무더위 속에서 작업하다가 열사병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했다.
부산에는 이달 12일부터 낮 최고기온이 33∼35도를 보여 폭염 경보가 내려져 있다.
최창호 취재본부장news514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