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3 (일)

  • 구름많음동두천 27.7℃
기상청 제공

사회

광주서 치료받은 대구 코로나 확진자 30명, 모두 퇴원

-빛고을전남대병원 의료진의 헌신적 치료와 광주의 환대에 감동
-재난 상황에서 자자체간 새로운 협력모델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

코로나19에 감염돼 광주 빛고을전남대병원에서 치료받던 대구지역 확진자들이 12일 마지막 한 가족을 끝으로 모두 퇴원해 대구로 돌아갔다.


13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금까지 빛고을전남대병원에서 치료받은 대구 확진자는 모두 30명이다. 이들은 의료진의 헌신적인 치료와 광주공동체의 따뜻한 보살핌을 받으며 모두 완치됐다.


광주공동체가 대규모 코로나19 감염으로 병상이 부족해 치료에 애를 태우던 대구 확진자들을 광주의 병원에 입원시켜 치료하겠다고 발표한 지 43, 첫 대구환자가 입원한 지 40일 만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3·1절이던 지난달 1일 광주공동체 특별담화를 통해 "대구 확진자들을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지정된 빛고을전남대병원에 격리 입원시켜 치료토록 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이 시장은 "대구시민들이 코로나 확진을 받고도 병상이 없어 방치되고, 사망자까지 발생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19805월 수많은 연대의 손길들이 광주와 함께 했던 것처럼 지금은 우리가 빚을 갚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광주의 특별담화는 지역사회 감염을 우려해 대구 확진자 수용을 망설이던 다른 지자체의 동참을 이끌어내는 결정적 계기가 되며 재난 상황에서 자자체간 새로운 협력모델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퇴원 환자들은 당초 광주에 가졌던 선입견을 떨치고 고마움과 함께 광주를 다시 찾겠다는 뜻을 표시했다.


지난달 11일 첫 번째로 퇴원한 일가족 4명은 "입원 치료기간 광주시민들이 보내주신 따뜻한 정을 잊을 수가 없을 것 같다""마치 광주에서 편안한 여행하고 가는 것 같다"고 고마워했다.


이 가족은 이용섭 시장에게 문자를 보내 "시장님과 광주시민, 병원 관계자, 이송해주신 소방대원분들께 감사드린다""광주를 위해 보탬이 될 수 있다면 저의 작은 힘도 보태고 싶다"고 밝혔다.


어린 아이와 함께 광주에서 치료받아 완치돼 지난달 25일 퇴원한 또 다른 확진자 A씨는 병원 홈페이지에 그간의 심경을 담담하게 밝혀 잔잔한 감동을 줬다.


A씨는 "코로나 확진을 받고 다음날 아이까지 확진받던 날 하늘이 노랬다. 병상이 없어 며칠을 여기저기 전화하며 불안해하고 있을 때 광주에서 저희 모녀를 받아주시겠다는 연락에 어린 아이를 안고 주저없이 광주까지 내달려 왔다"며 당시의 막막했던 당시 심경을 전했다.


이어 "도착 첫날 저녁 낯선 지역에 아이와 저 단둘이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막막함과 두려움, 긴장감, 아이에 대한 미안함에 화장실에서 펑펑 울었다""하지만 의료진이 각별히 신경 써주시고 아이 장난감·인형이며 의료를 뛰어 넘어선 배려와 따뜻한 보살핌이 제겐 매일 감동의 연속이었다"고 적었다.


빛고을전남대병원에는 감사의 마음을 담은 많은 편지와 참외상자 등이 전달됐다. 광주시에도 경북 성주참외 10상자가 배달되기도 했다.

 

대구 달서구 학부모 봉사모임인 달서사랑봉사단은 대구를 위해 기꺼이 손을 내밀어 준 광주시민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광주광역시자원봉사센터에 성금 115만원을 기부했다.


더불어 많은 언론이 병상나눔을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평가하는 보도를 내보냈고, 이들 기사에는 광주의 결정을 지지하고 평가하는 수많은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병상나눔은 광주의 이미지 개선은 물론 해묵은 지역감정을 완화해 영호남간에 화합과 연대의 초석을 놓는 계기를 마련했다""특히 광주-대구간의 달빛동맹을 더욱 공고히 하는 성과를 남겼다"고 말했다.

 

Today news/최성훈 기자





의정

더보기

LIFE

더보기
이재명 당 대표 출마 공식선언“일부 검사들, 국회 겁박 하는 것은 내란 시도 행위”, 탄핵 당위성 강조, 출마 회견서 직격 [today news 취재본부장 강향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 대표가 10일 오전11시 연임에 도전하는 출마를 선언을 했다. 다음은 출마 선언 전문. 국민 옆에 이재명, 다시 뛰는 대한민국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어제보다는 오늘이, 오늘보다는 내일이 더 나을 거란 희망은 이제 과거의 유물이 되었습니다. 혁신 역량은 고갈되고 저성장의 악순환이 계속됩니다. 불평등과 양극화는 갈수록 극단화되고 있습니다. 상상하기 힘든 비극적 사건·사고들이 끊이지 않고, 먹고 사는 일에 온 신경을 기울여야 할 정도로 민생경제가 파탄 났는데, 그 누구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습니다. 심야배송을 하던 택배기사는"개같이 뛰고 있어요"라는 카톡을 남기고 과로로 숨졌습니다. 도대체 누구를 위한 나라이며 무엇을 위한 사회입니까. 이렇게 살 수는 없습니다. 절망의 오늘을 희망의 내일로 바꿀 수만 있다면 제가 가진 무엇이라도 다 내던질 수 있습니다. 저 이재명이 이 자리에 선 이유입니다. 국민 여러분, 그리고 당원동지 여러분. 지난 주 영국은 14년 만의 정권교체가 있었고, 프랑스도 집권여당을 누르고 좌파연대가 총선에서 승리했습니다. 국민들이 진보냐 보수냐를 선택한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