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삼 / 칼럼니스트. 작가. 시인 - 詩作NOTE - 평생 살아오면서 몇 차례나 이사를 했었던가 문득 헤아려본다. 대대적으로 온 가재도구를 다 옮기기 위해 커다란 이삿짐차를 동원했던 정식 이사 행사에서부터 옷가방 하나 달랑 들고 몸뚱아리만 옮겨 앉던 기억까지, 그리고 대충 급한 김에 눈에 보이는 필수품만 주섬주섬 챙겨서 도적처럼 사라지던 일도 포함시키면 꽤나 많은 이사를 경험했던 것 같다. 원치 않지만 어쩔 수없는 여건 때문에, 혹은 자의에 의해서가 아니라 강제적으로라도 거주지를 옮겨야 하는 현실로 인해, 아마도 필자의 이사는 이제까지 셀 수 없을 만큼 많았음직 하다. 삶의 터전을 옮긴다는 일은 사실 무척이나 고단한 일이다. 육신이 고달프고 힘겨움은 물론이거니와 심적인 부담이나 긴장은 이사를 할 적 마다 매양 똑같은 두려움과 망설임을 수반한다. 그리고 일단 체념과 더불어 시간이 흐르면서 차츰 적응을 하고 습성을 조율하다보면 이내 다시금 그럭저럭 정을 붙이고 살아가기 마련이다. 그래도 그 중에는 영 마뜩치 않은 이사가 있다. 정말로 옮기기 싫은데 외압에 의해 무기력하게 떠밀려, 이사라는 이름으로 숙소를 이전하면서 속으로 피눈물을 흘려본 사람이라면 이런 비애를
[투데이전남=최성훈 기자] 광주 남구(구청장 김병내)가 취약계층 자녀들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한 여름의 크리스마스 선물’ 사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구청에 접수된 각 아이들의 사연이 심금을 울리고 있다.28일 남구에 따르면 최근 한 여름의 크리스마스 선물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구청 복지정책과에 아이들의 소망을 담은 사연이 잇따라 접수됐다.아이들이 보낸 신청서에는 그동안 부모나 친구 등에게 말하지 못했던 속사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배고픔에 주린 배를 달래기 위해 엄마와 함께 눈치 보지 않고 고기를 마음껏 먹고 싶다는 A군의 사연부터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외식하는 친구들을 무척 부러워했던 B군, 누더기가 된 이불을 대체할 수 있는 뽀송뽀송한 이불 세트가 필요한 C양 등의 사연이 눈물을 짓게 했다.또 장애가 있지만 매우 활동적인 동생을 위해 자전거를 가르쳐 주고 싶다는 초등학생 D양과 비좁은 방에서 몸이 아픈 부모와 동생 등 다섯 식구가 잠시나마 시원하게 보낼 수 있도록 에어컨이 절실하다는 E군 등도 애달픈 사연을 신청서에 담아 보냈다.이밖에 공부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 형을 위해 책상이 필요하다는 사연과 춤에 소질이 있어서 한 달만이라도 벨리댄스 학원에서 춤을
전승일 광주 서구의원(농성1,2동,화정1,2동,양동,양3동)이 후원물품 백미 200포를 기증 받는 등 연일 발로 뛰는 의정활동을 펼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전승일 의원은 침수피해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을 위해 자신의 지역구인 ‘양동시장1지구 지역주택조합(가칭)’ 박은영 추진위원장을 직접 찾아가 침수피해로 말미암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이 많아 이들을 위해 후원을 해 줄 것을 요청하였다. 이에 박은영 추진위원장은 이웃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싶다면서 흔쾌히 후원품 백미(10kg) 200포를 기증하여 주었다. 박 위원장은 ‘갑작스런 침수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구청 복지정책과는 백미(10kg) 200포를 수해피해를 가장 많이 입은 서창동, 유덕동 등을 포함해 동 주민센타에 골고루 전달될 계획이며, 돌아오는 추석을 맞아 어려운 취약계층 및 독거노인들에게도 전달 된다고 말했다. 전승일 의원은 ‘수해피해자 및 지역의 소외된 이웃에게 전달된다고 하니 의정활동에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히면서, ‘앞으로도 지역 주민들을 위해 발로 뛰면서 적극적인 의정활동에 앞장 서겠다’고
[투데이전남=최성훈 기자] 광주 남구(구청장 김병내)는 사직동 도시재생사업 구역 내 노후주택 주거환경 및 외부경관 개선을 위해 8억여원 규모의 집수리 지원 사업에 함께 할 참여 업체를 공개모집한다. 27일 남구에 따르면 오는 9월부터 내년 8월까지 사직동 관내 도시재생사업 지역 내에서 노후 주택을 정비하는 사업이 펼쳐진다. 이 사업에는 국비를 포함해 10억원(자부담 10%)의 예산이 투입된다. 도시재생사업 지역 내에 거주하는 취약계층 주민들의 노후 주택을 정비해 주거 안정화와 구도심 내 외부경관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사직동 집수리 지원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업체는 현재 기준으로 광주시 관내에 주사무소 또는 지부를 두고서 주거복지를 목적으로 운영 중인 자활기업이나 (예비)사회적 기업, 비영리 법인 또는 단체이다. 또한 지역 주민이 주주로 참여하면서 사업지역 내 주민들을 우선적으로 고용하는 마을기업과 일반 집수리 업체 등도 참여 가능하다. 사업 참가 신청서 접수는 다음달 4일까지이며, 사업 참여 신청서를 비롯해 사업자 등록증, 법인등기부 등본, 비영리 민간단체 등록증 사본 등 증빙 서류를 지참해 남구청 8층 도시재생과에 방문해 제출하면 된다. 남구는 선정위원회
[투데이전남=최창호 취재본부장] 광주 군 공항 소음에 시달리는 광주 서구의 피해주민 2만명이 지난 2018년 8월에 이어 올 7월 13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제26민사부의 화해권고결정에 의해 승소하며 2차 배상금을 받게됐다. 서구주민 3만 8000명과 함께 14년째 군공항 소음피해 배상소송을 추진하고 있는 광주 서구 김옥수 의원에 따르면 "항공기소음에 시달리는 서창지역과 상무지구에 사는 서구주민들이 2007년 첫 소송을 시작해 12년만에 1만 8600명이 승소하며 국가로부터 600억원의 배상금을 받게됐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해 2월 다시 시작한 2차 소송이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주변지역 소음피해 보상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하, 군 소음법)의 올 11월에 시행에 맞춰 예상보다 빨리 끝나며 2만명의 서구민들이 1차 소송판결에 따른 배상기간에 이어 지난 2년 동안의 배상금 144억원을 추가로 받게 됐다"고 덧붙혔다. 1964년 건설된 현 광주공항에 1966년 제1전투비행단이 합쳐지며 인근 주민들은 56년째 항공기 소음에 시달리고 있고 이에 따른 피해배상 소송이 잇따랐다. 한편, 오는 11월부터는 소음배상 기준을 초과하는 지역주민들이 배상을 신청하면, 소송을
[투데이전남=최성훈 기자] 광주광역시가 드론산업 육성에 본격 나선다. 광주시는 지난 7월말 평가위원회를 개최하고 드론산업의 체계적인 육성을 위한 '드론산업 육성 및 지원 계획' 제안서 평가를 한데 이어 최근 (사)안보경영연구원을 용역 수행업체로 최종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용역은 오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간 광주시 드론산업 정책 기본 목표와 방향 설정, 부문별 추진전략·과제 발굴 등이 핵심이다. 광주시는 그동안 민선 7기 11대 전략산업으로 드론 산업을 선정하고 '국방드론 산업 육성 업무 협약 체결', '드론 테스트베드 구축', '빛고을 드론페스티벌 개최' 등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해 노력해왔다. 올해도 호남권 최초 드론공원, 광역시 최초 드론 국가자격증 상시실기시험장 지정 등 드론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 조성사업을 추진했으며, 북구 첨단1·2·3지구와 영산강변 일원 13.4㎢를 '드론특별자유화구역'으로 지정받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드론특별자유화구역'에 지정되면 드론활용 서비스 모델의 도심 내 실증지원을 위해 비행 관련 사전규제와 전파 관련 사전평가가 면제·간소화돼 기업들의 자유로운 시제품 시연 및 테스트를 통한 사업화가 용이해진
림삼 / 칼럼니스트. 작가. 시인 詩作NOTE - 8월 25일은 아버지가 소천하신지 1주기가 되는 날이었다. 평생을 하나님 일에 부지런을 떠셨던 아버지는 작년 이맘 때 90세의 연세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하늘나라로 올라가셨다. 그리고 살아 생전 그렇게나 끔찍이도 아끼시던 동갑내기 당신의 마나님도 불과 5개월 만에 데려가셨다. 평소 금슬이 워낙 좋으셨으니 오래 두시지 않으시고 불러가신 거라며 사람들은 세상에 다시 없을 호상이라고, 두 분 다 장수하셨으니 이야말로 하늘의 은덕이라고 수다들을 떨었지만, 늘그막에 졸지에 고아(?)가 된 필자나 형제들은 창졸간에 부모를 여의고 그 슬픔에 한동안 상실감에서 벗어나지 못했었다. 이 시는 아버지 소천에 즈음하여, ‘천국환송 예배’ 당시 추모시로 올려드렸던 시인데, 1년이 지났지만 다시 꺼내들고 읽어보는 심사가 자못 서글프고 처량타. 아직도 생전의 그 어눌하신 행동거지와, 혀 굳어 알아듣기 힘든 말소리가 귓전을 맴돌아 생생한 환영으로 되살아나니, 아버지를 추억하며 영정사진을 바라보는 필자의 가슴이 천 길 만 길 헤집어진다. 야속하게도 그간 꿈 속에서조차 두어 번밖에 뵙지 못하고, 그저 속으로만 종짓물 켜듯 갈증 달래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