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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6.13총선, 바람의 선거는 안된다.

-진정한 풀뿌리 선거 고착되는 계기 되어야

                                                         

정길도 취재부장      

6.13 전국 동시 지방선거및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기초의원과 광역의원은 물론 기초단체장 후보로 나선 후보자들은 서로 유권자들의 표를 겨냥한 정책들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벌써부터 일부 후보자들은 공약인지 아닌지조차 분간이 안되는 이야기들을 남발하고 있다.

일부 후보자들이 발표하고 있는 공약들도 아직은 개괄적인 내용들이어서 세부사항은 확인할 수 없지만 유권자의 수준을 한참 낮춰보는 것들이 상당히 많다.


후보자들이 낸 공약중에는 ‘행복도시’ ‘혁신복지’과 같은, 개념도 모호하고 실천 가능성도 불투명한 것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어떻게 하면 행복한 도시이고, 어떻게 하면 현재의 복지와 다른 혁신복지가 가능한 것인가? 이런 뜬구름 잡는 식의 공약을 남발하는 후보자들은 그들 스스로도 알지 못하는 이야기로 유권자들을 현혹시키려는 것으로 봐야 한다.


이런 엉터리 후보자들은 당연히 이번 선거에서 낙선시켜 유권자들이 얼마나 현명한 존재인지를 알려야 한다.  선심성 공약을 내세우는 후보자들이 유권자들의 눈을 가리려 들 것이므로 이들을 가려내는 노력이 필요하다.


흔히 지방선거를 두고 ‘풀뿌리 선거’라고 한다. 지역사회에 밀착해 오로지 내 이웃과 주민만을 생각하는 일꾼을 뽑는 선거라는 뜻이다.


하지만 그동안 여섯차례의 지방선거가 지역사회를 위한 진정한 풀뿌리 선거로 당당히 이름짓기에는 크게 모자라고 부끄러운 것도 사실이다.

‘선거가 지방을 바꾼다’는 근본적인 의미는 오간데 없고 4년마다 의례히 치르는 절차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지역 정치나 정치인을 보는 유권자의 신뢰는 바닥까지 내려간지 오래다.

이번 선거는 지역의 살림과 교육을 책임지고 이끌어갈 시장, 도지사, 교육감, 지방의원을 선출하는 매우 중요한 선거다.


이런 이유에서 바람의 정치는 이제 재고(再考) 되어야 한다.

우리는 지난날의 선거를 통해“바람”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소위 감성 정치라 불리는 정치 행위는 바람의 정치에 지나지 않는다.


바람의 정치의 종말은 항상 허무하고 비극적이며. 바람의 정치에는 본질적 토론은 없고 계속 바람을 일으킬 사건의 기획만 있다.

바람이 세면 셀수록 그 정도는 더욱 심하다.

바람이 계속되지 않는다면 그들의 존재는 그 순간 사라지기 때문이며 그들이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는 오직 바람 뿐이기 때문이다.


왜 그토록 지난 정부가 편가르고 싸움을 붙이고, 오만과 독선으로 보이는 정책들을 자신의 편이라고 생각되는 층들의 감성에 호소하며 강행한 이유와 해답이 여기에 있다.

6.13지방선거에 후보들은 또 다시 바람의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그 유력한 바람은 남북대화와 핵 폐기 종전선언등 일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이제 더 이상 바람의 정치는 안된다. 특별히 10여년 동안 우리는 잘못된 바람의 선택이 얼마나 큰 고통의 태풍을 몰고 왔는가를 여실히 보았다.


한번의 뼈저린 경험에도 불구하고 역사에서 반복하는 것은 후대에 대한 죄악이다.

특정정당의 지지는 국회의원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지방선거만큼은 유권자의 의식도 바뀌어야 하고 자기 영달을 노리는 엉터리 일꾼이 아니라 지역사회 발전에 헌신하는 인물, 새 인재를 뽑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


기득권 유지에만 골몰하는 정당의 잔치가 된다면 그리고 바람에 의해 후보자들을 제대로 점검하지 못한다면 지역민의 삶은 달라지지 않고 우리 지역의 미래도 어둡다.


유권자 스스로 ‘현명하게 선택하겠다’는 각오를 다져야 할 때다.

또한 유권자 스스로가 바람에 휩쓸리는 낙엽같은 존재가 되지 않기를 희망한다.

정길도 취재부장 jkd818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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