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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초대 가수왕 ‘하숙생’가수 최희준 별세

-‘하숙생’‘맨발의청춘’등 수많은 히트곡 남겨
-서울대 법대 출신·가수 출신 정치인 1호 수식어도

[투데이전남광주=홍주연 기자]`인생은 나그네길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 구름이 흘러가듯 떠돌다 가는 길에 정일랑 두지 말자 미련일랑 두지 말자. 인생은 나그네길 구름이 흘러가듯 정처 없이 흘러서 간다~.` 1964년 라디오 드라마 주제가 `하숙생`으로 톱가수가 된 원로 가수 최희준(본명 최성준)이 24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2세. 1960년 `우리 애인은 올드미스`로 데뷔한 최희준은 서울대 법학과 출신으로 당시로는 보기 드문 대학생 가수였다.


1958년 서울대 졸업반 때 교내 행사인 `제1회 장기놀이대회`에 나간 것이 계기가 돼 가수의 길에 들어서게 됐다.


그때 불렀던 노래는 샹송 `고엽`과 팻 분의 `아이 윌 비 홈(I Will Be Home)`. 서울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경복고를 거쳐 서울대에 진학해 고시 패스를 꿈꾸던 청년을 소위 `딴따라의 길`로 들어서게 만들었던 `운명적`인 곡들이다.

1961년 9월 `해병 연예대`로 입대해 1964년 2월 제대까지 모병 선전과 전국 위문공연을 다니기도 했다. 평생 가수로 한 우물만 판 것은 아니다. 1996년 새정치국민회의 후보로 안양 지역구에서 출마해 제15대 국회의원에 당선돼 정계에 진출했다. 1996~1998년 국회 문화체육공보위원회 위원, 1998~2000년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위원을 맡기도 했다.


고인은 1995년 세종문화회관에서 가요 인생 35주년 기념 콘서트를 마련한 이후 국회의원 활동 등으로 개인 콘서트를 열지 못하다 2002년 3월 KBS 1TV `가요무대`에 출연해 저음의 허스키 음성을 유연하게 구사하며 경지에 오른 노래 실력을 선사한 바 있다.


반세기 넘는 가수 생활 동안 노래 200곡 정도를 발표했는데 그중 40여 곡이 히트했다. 고인은 "큰 굴곡 없이 지낼 수 있었던 데 감사하는 마음뿐"이라면서 "원로 가수라는 말이 제일 듣기 싫더라. 아직 팔팔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빈소가 마련될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측은 "오늘 별세하셨다"며 "아직 빈소가 마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Today news/홍주연 문화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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