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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림삼의 초대시' 새 봄에는'

새 봄에 어울리는 사람으로 사람스럽게 살아가자. 사람답게 호흡하자. 사람으로 숨 쉬자.


림삼 / 칼럼니스트 . 작가


詩作NOTE -

 

이제 길었던 겨울이야기는 이 쯤에서 접고, 새로운 계절에 관한 감동과 설레임으로 지면을 채울 일이다. 그래서 앞으로는 그렇게 가슴 가득 소망과 벅참으로 연결된 글들을 주저리 엮어갈 일이다. 하마 입춘 절기도 지났고, 실제로 2월의 중순을 내달리고 있는 시점에 우중충하고 음습한 이야기로 심사를 어지럽힐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이 겨울 가기 전에 꼭 짚고 넘어가고 싶은 게 있다. 본격적인 봄의 노래가 울려퍼지고, 우리 모두가 희망의 말들을 덕담으로 건네게 되는 날들이 오면, 그 땐 정말이지 해서는 안 될 말들이 있다. 계절에 누가 되기 때문이다.

 

필자는 사실 언제 어느 자리에서도 정치 이야기나 경제, 사회, 아니면 국제정세 등의 거창한 이야기는 잘 하지 않는 편이다. 물론 그 쪽으로는 지식도 일천하고, 사태를 논할 만큼의 경륜도 없는지라 섣불리 주제를 삼아 거론할 용기가 나지를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태생이 소시민인지라 새가슴을 지닌 입장에, 잘못 거론했다가 권력의 보복이나 지적을 받으면 떨려서 제 명에 못 살텐데, 하는 두려움도 끔찍하니 그 짓거리를 왜 하려고 들겠는가?

 

그래서 나라꼴이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내 알 바 아니라는 생각, 그저 나 하나면 신수가 편하면 되지 오지랖 넓게 남의 일에 나서서 감 놔라 배 놔라 할 이유가 없다는 그럴 듯한 명분으로 그냥 입 꽉 닫고, 눈 꽉 감고, 귀 꽉 막고, 그렇게 벌레처럼 살아가는 중이다. 그래서 혹자들은 필자에게 더러는 이리 채근하기도 한다. “글 잘 쓰고 필체 좋으면 뭘 해? 귀머거리, 벙어리, 소경 주제에...” 웃기는 말이다. 필자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필자는 실상 그보다도 훨씬 더 팔푼이인 셈이거늘. 아예 생각조차 못하는 배냇병신이거늘... ㅋㅋㅋ

 

그렇지만 오늘은 정말이지 큰 맘 먹고, 입술 물어 작심하고, 아주 조금만, 세상 사는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과연 우리나라가 지금 지표나 수치상으로 보여지는 것처럼 그렇게 국민들이 행복하게 잘 사는 선진국 반열의 나라일까? 지구촌의 경제와 문화를 선도하는 압도적인 경제대국으로 우뚝 솟아, 세계의 여러 나라들이 부러워하는 축복받은 나라인 걸까?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안정되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복지국가의 위상을 만방에 떨치고 있다는 이 착각이 얼마나 허황되고 무지몽매한 소치라는 걸, 우리가 정작 깨달아야 할 시점은 아닐까?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미로 속을 헤매는 것 마냥 답답하고 갑갑할 따름이다.

 

유튜브 최다 재생 기록이니 한류니 뭐니 해서 문화적으로도 전 세계에 그럴 듯 하게 알려지고는 있지만, 그게 실상 속으로는 점점 쇠퇴한다는 느낌이다. 지금 우리 기업들의 핸드폰과 가전제품, 그리고 반도체는 세계 시장을 석권하는 중이다. 이 쯤 되면 국민 수준이 월등하게 향상되어야 마땅하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현재는 중산층이 점점 사라지고 빈곤층만 확대 생산되어지는 중이다. 서민들의 삶은 나날이 팍팍해지면서 인정도 메마르고 있다.

 

그나마 딱 하나 간신히 마련한 집은 나날이 값이 떨어지고, 전셋값만 반대로 치솟아 살아가기 어렵다. 그 결과 여러 종류의 푸어(poor)’가 나타나고 있다. ‘워킹푸어는 정규직 또는 비정규직에 상관 없이 풀타임으로 일을 해도 빈곤을 벗어날 수 없는 상태를 뜻한다. 집은 있지만 대출 이자 갚기에도 헉헉대는 하우스푸어도 있고, 자녀 교육 때문에 빚이 늘어나는 에듀푸어가 있다. 신혼집 장만 등 비싼 결혼 비용 때문에 신혼부부 때부터 가난한 웨딩푸어도 있다.

 

자녀 출산에 이은 비싼 양육비 때문에 빈곤층으로 전락하는 베이비푸어도 나날이 늘고 있다. ‘렌트푸어는 급등하는 전세 보증금을 감당하느라 저축 여력도 없고 여유도 없는 사람들을 뜻하는 말이다. 자녀 교육 시키느라 정작 자신들의 노후 대비를 못한 실버푸어도 있고, 보증금을 낼 여력이 없어 월세를 전전하는 고시원푸어도 있다. 노후 대비를 못하고 직장을 떠나 어려움을 겪는 영세 사업자들은 소호푸어라 부른다.

 

이 밖에도 비싼 등록금 때문에 졸업과 동시에 신용불량자가 되는 캠퍼스푸어도 있다. 그래서 요즘 우리나라의 젊은이들은 취업과 결혼, 그리고 출산을 포기해 ‘3포 세대라 불리는 중이다. 이 모든 것들이 바로 우리가 지도자를 잘못 뽑은 결과라 생각된다. 그리고 지금 그 대가를 처절하게 겪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그런데 앞으로 더 나빠질 수도 있다. 우리의 지난 역사를 뒤돌아보면 군부 독재자 셋을 연달아 뽑았었다. 많은 사람들이 아픔을 당했지만 어디에 대고 하소연할 곳 조차 없는 암흑기였다.

 

그 뒤를 이어 권력욕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이 뇌가 텅 빈 사람을 대표로 뽑았다. 그 결과 더욱 극심한 고통을 겪었다. 많은 기업이 도산했으며, 쓸만한 것 대부분이 외국인의 손으로 넘어가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이 직장을 잃어 길거리를 방황했고, 많은 가정이 경제적 여건 때문에 파괴되었다. 졸지에 결손가정 자녀가 된 청소년들은 정서적 혼란을 겪으면서 빈곤이 어떤지를 경험하게 되었다. 그 결과 많은 사람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바 있다.

 

이후에 두 명의 지도자가 등장한다. 이들은 전임자들이 싸질러 놓은 온갖 오물을 치우느라 제대로 된 정치를 할 수 없었다. 물론 확실한 지도력이나 통치 철학이 있었다면 그 여건을 극복하고 훌륭하게 나라를 반석 위에 올려놓는 기적을 이룩할 수도 있었겠지만, 그다지 힘이 막강하지도 못한 상황에다가 반대편은 무엇이든 하려고만 하면 제동을 걸고 시비를 걸었다. 그러는 동안 임기가 끝나버렸다. 하고 싶은 것의 반의 반도 못하고 끝난 정권들이다.

 

그런데 사람 하나 잘못 뽑으면 오래도록 고생한다는 것을 잊은 국민들은 몇 마디 말에 현혹되어 다시 최악의 선택을 반복한다. 그 결과 졸지에 우리나라는 채권자의 자리에서 채무자의 자리로 주저앉게 되었다. 그리고 그 빚은 너무도 막대하고 점점 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국가 경제는 전격 침체기로 접어들었다. 중산층은 사라지고 양극화 현상은 심화되어 갔다.

그러고도 정신을 못차린 국민들은 또 거듭하여 잘못된 선택을 한다. 투표권을 가진 국민 중 상당수의 뇌가 오스트랄로피테쿠스수준이라는 것이 입증된 선거이다.

 

그 여파로 본격적인 암흑과 절망의 시대가 도래했다. 그런데 천만다행으로, 정말 기적적으로 온 국민이 겨울 벌판을 헤매며 울부짖은 촛불혁명을 등에 업은 지도자가 등장한다. 그리고는 모든 것을 뜯어고치고 새로운 세상을 창조할 것처럼 드높은 목소리로 행군을 개시했다. 그렇지만 국민들의 기대와는 달리 온갖 보복과 편협된 정책, 그리고 일상화된 관행들이 판을 치면서 기류가 이상한 쪽으로 흐르는 조짐을 슬그머니 보여주더니, 급기야 이제는 나라의 운명이 어찌될지 오리무중인 지경에 이르렀다.

 

잘못하다가는 앞으로는 지금과는 비교조차 되지 않을 세상이 다가올 지도 모른다. 이제껏 잘살던 사람들은 체감하지 못하겠지만 어렵게 사는 이들은 지금 영하 50도의 온도를 절감하고 있다. 어쩌면 산 자가 죽은 자를 부러워하게 될 지도 모른다. 물론 부자들은 그따위 생각을 하지 않는다. 절대 다수인 가난한 자들이나 느낄 감상이기 때문이다. 그 때가 되어 진정 잘못된 선택이었다고 후회해봐야 소용 없다. 인류 역사상 최악의 냉정함을 맛보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OECD 34개 국가 중 자살률 1위이다. 이 기록을 10년 이상 연속으로 유지하고 있다. 5,6년 전 통계자료지만 우리나라는 인구 10만명 당 33.5명이 자살했다. 2위 일본은 21.2, 3위 슬로베니아는 18.6명이다. 가히 압도적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지난 정권들이 우리 사회를 경쟁 일변도로 바꿔놓은 때문이다. 그리고 성숙하지 못한 자본주의의 심각한 폐해이기도 하다. 친 부자 정책을 선호하는 정권들은 늘 경쟁을 부추겼다. 그래야 부자는 더 큰 부자가 되고 가난한 자는 점점 더 가난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겉으로는 이러는지 모를 것이다. 교묘하게 사실을 호도하면서 자신들이 원하는 정책을 펴기 때문이다. 그 결과 같은 인간이지만 지배하는 계급이 있고, 그 밑에서 시중들어줘야 간신히 먹고 사는 계급이 생긴다. 그래야 부자들이 세상 살기 편하다. 갑질이니 평등이니 거론해봐야 말짱 공염불이다. 쇠 귀에 경 읽기다. 그러기 위해 그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무능, 부패, 독선, 부정, 독재, 편협, 무식으로 중무장한 정권은 계속 제 갈 길로 나아가고 있다. 바로 이것이 오늘 우리가 사는 세상의 얼굴이다. 감추어진 속내다.

 

글을 이어가다보니 왠지 모르게 서글퍼진다. 밥 먹은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괜스레 배가 고프고 목이 마르다. 아마도 배꼬래가 허하고 속이타서 그런가 보다. 이제 그만해야겠다. 별쭝난 힘도 없고, 잘나지 못한 서민 주제에 불평 불만을 계속 이어봤자 누가 귀를 기울인다고 이 노릇인지, 한심하고 한탄스러울 뿐이다. 그럭저럭 무슨 일에나 잘 적응하면서, 무엇이든 잘 견디면서, 한 세상 대충 살아가면 되는 걸... 모두들 사는 세상의 형편이 다 다르고, 입장과 여건이 제각각이니 그저 처해진 상황에 맞게 적당히 들숨 날숨 들이쉬고 내쉬면서, 둥글둥글 살아갈 수밖에 더 있겠는가?

 

허기사 역경이 없으면 개척할 운명도 없다. 한 소년이 있었다. 소년의 아버지는 6.25 전쟁 때 한 쪽 다리를 잃어 목발을 짚는 장애인이었고, 어머니도 한 쪽 눈은 볼 수 없는 시각장애인이었다. 몸이 불편하신 부모님이 꾸리는 과일 노점상만으로는 생계가 어려워 이 소년은 고작 12살 때부터 새벽 4시에 일어나 신문 배달을 했지만, 한 달에 2만원을 벌기도 힘들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서는 가구를 배달하면서 장애를 가진 부모님을 위해 열심히 돈을 벌었지만, 여전히 집안 형편은 나아지지 않았다.

 

엎친 데 덮친다고 소년이 21살이 되어 청년이 되었을 때, 불편한 몸으로 평생 궂은 일만 하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고, 어머니는 뇌출혈로 쓰러졌다. 하지만, 그는 신문 배달을 하던 어린 시절부터 역경이 없으면 개척할 운명도 없다는 굳은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 누구라도 좌절할 것 같은 힘든 상황 속에서도 어려운 사람들을 도우며 희망을 나눠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꿈을 버리지 않았다. 가난과 절망 속에서도 꿋꿋하게 이겨낸 청년은 2005년 마침내 꿈에 그리던 소방공무원 채용시험에 합격했다.

 

사연의 주인공은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중랑소방서에 근무하는 이성식 소방장이다. 이성식 소방장의 감동적인 이야기는 2019학년도 초등학교 5학년 도덕 교과서 긍정적인 생활편에 실려 많은 아이들의 귀감이 될 것이다. 아주 지업적인 예에 불과하지만 작은 반딧불이 깜깜한 어둠일수록 더욱 빛을 낸다는 걸 생각하면서, 이런 작은 이야기들이 모여 사회를 밝히고 나라를 변화시키는 근원이 되어질 수 있다는 믿음이 있어서, 그래도 우리나라는 아직은 포기할 때가 아니라는 걸 실감한다.

 

많은 사람들이 역경에 쓰러진다. 도저히 이길 수 없을 것 같은 절망에 고개를 숙인다. 인간의 의지를 죽이는 것은 칼도 총도 독약도 아닌 절망이라는 말이 있다. 바꿔 말하면 절망에 꺾이지 않는다면 인간의 의지는 결코 사그라지지 않는다는 말이다. 구름 뒤에는 항상 빛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어려울수록 힘겨울수록 인고와 감내의 미덕을 발휘하여 힘을 모으는 실천의지가 필요할 때다. 긴 겨울을 참아내는 인동초처럼 우리의 인내 뒤에는 달고 맛있는 소망의 열매가 기다릴 것이라는 확신이 있어서 우리는 기꺼이 힘든 오늘을 살아간다.

 

이제부터 열리게 될 봄에는, 겨울의 아프고 모진 상처를 옛 이야기로 나누면서, 환한 웃음으로 서로의 마음과 서로의 얼굴에 사랑과 희망을 전달해주어야 한다. 어떤 사람을 떠올리면 우선 웃는 얼굴이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은 늘 웃어. 그 사람은 뭐가 좋은지 늘 싱글벙글이야...”. 그런 사람들은 그냥 떠올리기만 해도 웃음이 고이면서 행복해지고 그래서 또 만나고 싶어진다. 그 반대로 늘 찡그리고 늘 걱정하고 늘 심란해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은 떠올리기만 해도 마음이 어두워진다.

 

무조건 웃어라, 여행 중에도 웃어라. 버스 안에서의 웃음은 그 지방의 특산 과일을 가져다주고, 공원 벤치에서의 웃음은 꼬마의 과자를, 학교에서의 웃음은 멋진 친구를, 직장에서의 웃음은 뜻밖의 인맥을 가져다준다.” 어느 책에선가 이렇게 권하는 글이 있었다. ‘쇼펜하우어도 강조했다. “늘 웃는 얼굴은 행복을 나르는 집배원이다.” 그 사람은 늘 웃는다는 이미지는 중요한 삶의 전략이다.

 

소문만복래(笑門萬福來)’라는 말이 있다. 말 그대로 웃으면 복이 온다. ‘일소일소 일노일노(一笑一少 一怒一老)’라는 말도 있다. 한 번 웃으면 한 번 젊어지고 노하면 노하는 만큼 늙어지니 어찌 웃지 아니하겠는가? 또한 웃는 얼굴만큼 호감이 가고 매력적인 모습은 없다고 생각한다. 가장 쉬운 예로, 가끔 TV에서 홈 쇼핑 프로를 볼 때가 있는데 그것을 보면 모델의 화장 전과 화장 후의 다른 모습을 비교해 보여주곤 한다.

 

물론 화장을 하여 더 아름다워 보이기도 하겠지만 모델의 얼굴을 보면 눈꼬리와 입매에 현저한 차이가 있음을 금세 눈치챌 수 있다. 미소띈 모습으로 하여 아름다움을 극대화시킨 예라 할 수 있다 당연히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게 되는 것이다. 웃으면 복이 온다는 말은 그래서 확실히 근거가 있는 말이라 생각한다. 누군가에게 호감을 느끼게 하고, 또 상대방에게 신뢰감을 주며, 좋은 유대감을 갖고 싶어지게 하니까 말이다.

 

또한 새 봄에는, ‘아름답게 말하기에 좀 더 신경을 쓴다면 좋겠다. 우리의 마음에 있는 생각을 어떻게 말하느냐가 중요하다. 말은 내용보다 말하는 사람의 태도에 따라 더 많은 것이 전달되는 속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솔직하게 말하기를 먼저 생각해보자. 적당히 덮어두거나 거짓말을 하면 갈수록 힘들어진다. ‘바로 말하기도 신경을 써보자. 사과할 일이나 미안한 마음은 생각나면 즉시 표현하도록 해야 한다.

 

다음은 한 번 더 생각하고 말하기이다. 남을 기쁘게 하는 말은 바로 하지만 남을 힘들게 하는 말은 한 번 더 생각하도록 하자. 그리고 분명히 말하기도 기억해야 한다. 말의 핵심은 분명히 하여야 나중에 오해가 없다. ‘직접 말하기는 눈을 보면서 말하는 것으로 상대방과 마음을 맞추는 것이다. ‘사랑으로 말하기는 말에는 사랑이 들어가야 한다는 말이다. 그러면 어떤 말이라도 아름답다. 말이란 마음을 전달하는 수단임에도 상대방을 이해시키는 데에 어려움을 느낄 때가 많다.

 

늘 이야기하지만, 상식이 다르면 같은 언어를 사용하면서도 곡해를 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러면 당연히 답답함을 느끼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얼굴을 보지 않고 하는 말, 즉 전화 통화나 편지나 (요즘은 메일이 더 보편적이다), 아이 컨텍트가 없이 이루어지는 의사 소통에는 오해의 위험 부담이 크다. 해서 더욱 더 조심해야 하고, 말을 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해야 하고, 쓰여진 메일은 다시 한 번 점검해 봐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 소유권은 명확히 구별해야 할 것이다. 유태인들이 어린 자녀들을 교육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바로 소유권에 관한 것이다. 소유권이라고 하면 대단한 재산이 연상되는 거창한 말 같지만, 한 가정 내에서, 그리고 비록 한 가족끼리지만 자기 물건 외에는 절대로 손을 대지 못하도록 가르치는 것이다. 이 경우 물건의 소유자를 정하는 데는 다음의 세 가지 부류가 있다. 바로 내 것(MINE)’ ‘네 것(YOURS)’ ‘우리 것(OURS)’이다.

 

필자는 책상 위에 놓여있는 책이나 노트 등을 자녀들이 가지고 놀 때는, “이것은 아버지가 쓰는 거니까 가지고 놀면 안 돼.” 라고 분명하게 말했었다. 그리고 비록 형제간이라 해도 쓰고 싶은 물건이 있을 때는 빌려줄래?” 하고 동생이나 누나에게 물어본 다음 빌리도록 했다. 공놀이 등을 하다가 유리창을 깨뜨렸을 경우에는, “이 유리창은 네 것이 아니라 우리 것이니 조심해야 한다.” 라고 스스로 깨닫도록 부드럽게 타이른다.

 

한 가족이면서 왜 그렇게 사소한 것까지 소유권을 분명히 하느냐고 의문을 품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것은 어릴 때부터 이 소유권 문제를 확실히 교육시켜 두면, 그들이 커서 사회생활을 할 때에도 남의 물건이나 공공물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자연스럽게 터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집 안의 모든 물건을 가족 전체의 것으로 알고 조심성 있게 다루는 어린이가 거리에 함부로 침을 뱉지는 않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남의 물건이 소중하다는 것을 아는 어린이가 남에게 폐를 끼치는 장난은 하지 않을 것이다.

 

소유권을 인식시키는 것이 결국 아이의 인격을 배양하는 더없이 훌륭한 교육 방법인 셈이다. ‘어린 아이니까라는 관용적인 태도는 절대 금물이다. 새삼스럽게 공중도덕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이러한 예절과 질서 교육은 가정에서부터 자연스럽게 이루어져야 한다. 23세까지는 위에서 언급한 세 가지를 구별해서 가르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러나 어린아이라고 해서 제 멋대로 행동하도록 내버려두어서는 안 된다.

 

한 예로, 우리 딸아이는 예전에 두세 살 때까지 관엽식물의 잎사귀를 따서 씹어먹으며 샐러드, 샐러드하고 뛰어 놀았었다. 그러면 그 현장을 목격하는 즉시, 딸아이가 보란 듯이 그 화분을 아이의 손이 닿지 않는 곳으로 옮겨놓으며 이렇게 말하곤 했다. “이것은 우리 모두의 것이야. 함부로 다루어서는 안 돼.” 비록 어린아이지만 내 것과 우리 것의 개념을 이해시키려고 노력한 것이다. 이처럼 유태인 부모들은 애들이니 할 수 없다 라는 태도는 절대로 취하지 않는다. 진정 자녀들의 인격이나 인권을 존중한다면 어린아이니까 라는 관용적인 태도는 절대 금물이다.

 

이것이 포인트이다. 어렸을 때부터 내 것, 네 것, 우리 것의 개념을 이해시킴으로써 남의 물건이나 공공물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를 자연스럽게 터득하도록 만든다. 어린아이니까 라는 관용적인 태도는 절대 금물이다. 어찌 생각하면 소유권이란 가장 기본적인 관계의 질서가 아닌가 생각한다. 형태 있는 것들의 소유권뿐만 아니라 나에게 걸맞는 마음가짐, 나에게 걸맞는 몸가짐, 나에게 걸맞는 무엇들, 그런 것 또한 다른 의미의 소유권인 것 같다. 분별력이란 이렇게 아주 어릴 적부터 훈련이 되어져서 사회생활을 하면서 내가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 되는 일, 내가 가야 할 곳과 가서는 안 되는 곳, 그런 것들로 연계되어지는 것은 아닌가 싶다.

 

새 봄에는 이런 저런 많은 것들이 새롭게 피어난다. 주변이 바뀌고, 누리가 변화하고, 세상의 모든 것들이 거듭난다. 이런 변화 속에 우리를 맡기자. 다 변화하는데 혼자만 뒤쳐져 불변의 고집을 내세우지 말자. 어리석고 둔한 감정을 주장하면서 자신만의 세상에 빠지지 말자. 새 봄의 호흡과 어울리는 새로운 심장과 새로운 머리로 세상의 변화를 만끽하자. 그렇게 새 봄에 어울리는 사람으로 사람스럽게 살아가자. 사람답게 호흡하자. 사람으로 숨 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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