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삼 / 칼럼니스트. 작가. 시인 - 詩作NOTE - 평생 살아오면서 몇 차례나 이사를 했었던가 문득 헤아려본다. 대대적으로 온 가재도구를 다 옮기기 위해 커다란 이삿짐차를 동원했던 정식 이사 행사에서부터 옷가방 하나 달랑 들고 몸뚱아리만 옮겨 앉던 기억까지, 그리고 대충 급한 김에 눈에 보이는 필수품만 주섬주섬 챙겨서 도적처럼 사라지던 일도 포함시키면 꽤나 많은 이사를 경험했던 것 같다. 원치 않지만 어쩔 수없는 여건 때문에, 혹은 자의에 의해서가 아니라 강제적으로라도 거주지를 옮겨야 하는 현실로 인해, 아마도 필자의 이사는 이제까지 셀 수 없을 만큼 많았음직 하다. 삶의 터전을 옮긴다는 일은 사실 무척이나 고단한 일이다. 육신이 고달프고 힘겨움은 물론이거니와 심적인 부담이나 긴장은 이사를 할 적 마다 매양 똑같은 두려움과 망설임을 수반한다. 그리고 일단 체념과 더불어 시간이 흐르면서 차츰 적응을 하고 습성을 조율하다보면 이내 다시금 그럭저럭 정을 붙이고 살아가기 마련이다. 그래도 그 중에는 영 마뜩치 않은 이사가 있다. 정말로 옮기기 싫은데 외압에 의해 무기력하게 떠밀려, 이사라는 이름으로 숙소를 이전하면서 속으로 피눈물을 흘려본 사람이라면 이런 비애를
림삼 / 칼럼니스트. 작가. 시인 詩作NOTE - 8월 25일은 아버지가 소천하신지 1주기가 되는 날이었다. 평생을 하나님 일에 부지런을 떠셨던 아버지는 작년 이맘 때 90세의 연세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하늘나라로 올라가셨다. 그리고 살아 생전 그렇게나 끔찍이도 아끼시던 동갑내기 당신의 마나님도 불과 5개월 만에 데려가셨다. 평소 금슬이 워낙 좋으셨으니 오래 두시지 않으시고 불러가신 거라며 사람들은 세상에 다시 없을 호상이라고, 두 분 다 장수하셨으니 이야말로 하늘의 은덕이라고 수다들을 떨었지만, 늘그막에 졸지에 고아(?)가 된 필자나 형제들은 창졸간에 부모를 여의고 그 슬픔에 한동안 상실감에서 벗어나지 못했었다. 이 시는 아버지 소천에 즈음하여, ‘천국환송 예배’ 당시 추모시로 올려드렸던 시인데, 1년이 지났지만 다시 꺼내들고 읽어보는 심사가 자못 서글프고 처량타. 아직도 생전의 그 어눌하신 행동거지와, 혀 굳어 알아듣기 힘든 말소리가 귓전을 맴돌아 생생한 환영으로 되살아나니, 아버지를 추억하며 영정사진을 바라보는 필자의 가슴이 천 길 만 길 헤집어진다. 야속하게도 그간 꿈 속에서조차 두어 번밖에 뵙지 못하고, 그저 속으로만 종짓물 켜듯 갈증 달래려니,
[투데이전남=최창호 취재본부장] 코로나19(COVID-19) 재확산으로 2차 재난지원금 지급이 논의되는 가운데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재난지원금은 어려운 사람을 ‘구제’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경제’ 정책"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지사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재난지원금을 차등, 선별적으로 지급하자는 주장에 대해 모든 국민들에게 일괄 지급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지사는 "코로나19 위기로 인한 지금의 경제위기는 공급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수요 부족으로 인한 것"이라며 "따라서 수요확대로 경제를 선순환시키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기본방역과 경제방역 모두 속도가 중요하다"며 "재난지원금 지급을 결정하고 집행하기까지 일정한 시일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경제방역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현금 지급이 아니라 기한이 정해진 지역화폐로 지급해야 한다"며 "재난지원금을 현금으로 지급할 경우 대다수 사람들은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저축하는 경향이 있다. 현금 대신 기한이 정해진 ‘소멸성’ 지역화폐로 지급해야 확실하게 소비로 이어지게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소멸성 지역화폐로 지급했을 때의 경제효과는 1차
[투데이전남=최창호 취재본부장] 서울 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 곳곳에서 이 교회 발 감염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 이용빈 의원(광주 광산갑)은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어느때보다 심각한 위기상황에서 방역조치를 방해하는 행위는 범죄행위이다”며 “엄중하고 강력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사 출신인 이용빈 의원은 25일 열린 국회운영위원회에서 “코로나19는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 감염될지 모르는 깜깜이 감염이 확산되고 있어 지금 막아내지 못하면 사회적거리두기 3단계 격상은 불가피하게 된다”며 “그렇게 되면 우리의 일상은 멈춰서게 될 것이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더욱 위협받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용빈 의원은 “이런 위기상황임에도 정부의 역학조사나 방역조치를 방해하는 행위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며 “지금의 사태를 악화시킨 가장 큰 원인이 광화문 집회이다”고 말했다.이 의원은 “광화문 집회 이후 사태의 심각성을 알았다면 자숙하고 정부의 방역조치에 적극 협조해야 함에도, 사랑제일교회 측은 오히려 정부가 코로나19 감염 확진자 수를 조작한다는 유언비어를 퍼트리고 방역조치를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 낙연포럼 김상철중앙회장과 회원들이 수재의연금을 전달하고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today nrews-이인규 발행인] 낙연포럼(중앙회장 김상철)은 24일 “지난 18일 수재의연금 5백만원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하고 수재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을 위로했다”고 밝혔다. 당초 낙연포럼은 이번 달 23일 서울에서 창립 3주년 기념식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수해복구와 정부의 코로나 19 위험수준 2단계 격상이 잇따르자 행사를 취소했다. 이에대해 낙연포럼 김상철 중앙회장은 “부득이 하게 기념식이 연기된 만큼 창립기념식 준비를 위해 모아진 회비와 후원금을 희망브리지에 전달하게 됐다”며 “저희 낙연포럼 회원들은 모든 국민들과 함께 수해복구와 코로나19 극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이와 함께 김상철 중앙회장은 “저희 단체는 3년 전에 출항해 8천여명의 회원이 활동중이며 국무총리를 역임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의원을 후원하기 위해 출범한 후 온,오프라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의 한 관계자는 “낙연포럼 김상철중앙회장님과 회원들의 정성이 담긴 후원금을 수해복구 현장에
광주광역시가 코로나19 방역대응 단계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했다. 광주광역시 코로나19 민관공동대책위원회 이삼용 공동위원장은 22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날 오전 긴급회의를 열어 오는 23일 0시부터 9월 6일까지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이 공동위원장은 "최근 광주지역에서 상무지구 유흥업소발 n차감염이 이어지고 있고, 전국적으로는 수도권발(광화문 집회, 사랑제일교회 관련 등) 감염사태가 매우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점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광주에서는 지난 3일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전환 이후 3주만에 지역감염 확진자가 47명 발생했고, 전국적으로는 지난 8일간 신규 확진자가 2000명에 육박하고 있다.광주시 민관공동대책위는 특히 기본적으로 정부안을 따르면서도 일부분은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한층 강화된 지침을 적용키로 했다. 먼저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의 모든 집합·모임·행사 개최가 전면 금지된다. 부득이하게 행사를 개최할 경우 참석자 전원 마스
[투데이전남=최창호 취재본부장]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광주 5·18 묘역을 찾아 “역사의 화해는 가해자의 통렬한 반성으로 완성된다”며 보수정당 대표급 인사로는 처음으로 무릎을 꿇고 사죄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당 지도부와 함께 취임 이후 처음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찾아 “5·18 민주화 정신을 받들어 민주주의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고 방명록을 남긴 뒤 자신이 직접 작성한 사과문을 ‘민주의 문’ 앞에서 낭독했다. 그는 “김 위원장은 “광주서 비극적 사건(5·18 민주화 운동과 유혈 탄압)이 일어났음에도 그것을 부정하고 5월 정신 훼손하는 일부 사람들의 어긋난 행동에 우리당이 엄정한 회초리 못 들었다”면서 “일부 정치인들까지 그에 편승하는 태도와 표현의 자유란 명목으로 엄연한 역사적 사실까지 부정할 순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동안의 잘못된 언행에 당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사과의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호남의 오랜 슬픔과 좌절을 쉬이 만질 수 없다는 걸 알지만 5·18 민주 영령과 광주시민 앞에서 부디 이렇게 용서 구한다”며 “부끄럽고 또 부끄럽다.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 너무 늦게 찾아왔다”고 거듭 사과를 표했
[투데이전남=최창호 취재본부장] 의료계가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정책에 반발하며 집단휴진을 선언한 14일, 의원급 의료기관의 33%가 휴진 신고를 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전국의 의원급 의료기관 3만3836곳 가운데 휴진 신고를 한 의료기관은 1만1025곳으로 파악됐다. 의원급 의료기관 전체의 32.6%에 해당하는 수치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의대 정원 확대 정책 등의 철회를 촉구하며 이날 하루 집단 휴진에 들어갔다. 의협은 동네병원을 운영하는 개원의가 주축이지만, 이날 휴진에는 대학병원 등에서 수련하는 인턴과 레지던트 등 전공의와 임상강사 일부도 참여했다. 다만 응급실, 중환자실, 투석실, 분만실 등과 같이 환자 생명과 직결된 필수 업무 종사자는 휴진에 참여하지 않은 데다 사전에 휴진 계획이 알려져 우려할 만한 수준의 진료 차질은 벌어지지 않았다고 정부는 판단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각 의료기관의 상황을 모니터링한 결과 예정돼 있던 수술 일정을 조정한 경우는 일부 있었으나 진료에 차질을 빚은 상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의협의 집단 휴진을 앞두고 지역 내 진료기관의 휴진 비율이 30%를 웃도는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