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삼 / 칼럼니스트. 시인 - 詩作NOTE - 꽃샘추위 한두번 쯤 더 하려니 하고 있었는데 어느 결에 불쑥 4월 하순의 기온을 오르내리면서 봄마당이 질펀하다. 아직도 조금은 미련이 남아, 혹여 제 풀에 혀 깨물까봐 두꺼운 겨울외투들 들여놓지 않았었거늘, 아무래도 이젠 모질게 작별해야 할까보다. 우중충한 색깔의 겨울옷을 어찌 차려입고 바깥나들이 할 수 있을까? 이리도 햇살 따스하게 내리쬐는 걸. 이토록 훈훈한 봄바람 살갗 간질이는 걸. 목하 본격적으로, 마음속 엉겨붙는 겨울을 떠나보내며 환절기에 걸친 계절시 한 편 골라봤다. 무척이나 어렵게 겨울을 살아내면서 새 봄을 간절하게 염원하던 어떤 시절의 추억이 담겨있는 시다. 누구나 힘겹고 버겁던 세월 한 두 차례 없을 리 없지만, 유독 서럽고 서글펐던 지난 날이 새삼 기억되어지면서 한동안 허공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다. 도무지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고통들도 지나고 나면 부질없는 한 오라기 실낱같은 과정에 불과했음을 느끼며, 오늘을 살고있는 필자의 삶과 비교해본다. 행복하기 위해서, 행복해지려고 애쓰는 삶의 본질을 어렴풋이나마 깨닫는 이즈음이다. 바야흐로 봄이 지천인 오늘을 잘 살아내기 위한 몸부림이, 과거의 회한이
2018 영암 왕인 문화 축제준비완료 2018 영암 왕인 문화 축제가 4월 5일부터 8일까지 왕인박사유적지ㆍ상대포역사공원ㆍ도기박물관등에서 "왕인의 빛ㆍ상생의 길을열다"라는 주제로 개최된다ㆍ 약 1,600년 전 백제시대 일본왕의 초청으로 여러 기술자들과 함께 도일하여 일본에 천자문과 논어를 전파 고대일본 아스카문화를 꽃피워 [일본 학문의 시조]로 추앙받는 왕인박사를 기리고 왕인박사의 소통ㆍ상생의 정신을 계승 이를 발전시키기 위해 1997년 시작된 왕인문화축제는 3년 연속 국가유망축제로 선정될 만큼 많은사랑을 받고있다ㆍ 특히, 4윌 8일 오후에 펼쳐지는 대표 프로그램인 왕인박사 일본가요! 퍼레이드는 전문 뮤지컬 배우300명 ,지역주민900명, 국내ㆍ외 관광객2000명 등 총 3000 여명이 참여하는 대형 퍼레이드로 퓨전 타악 연주와 사물놀이 공연등과 함께 어우러지며 주무대에서 상대포로 도열하는 장관을 연출할 예정이다ㆍ 가족이 함께하는 왕인박사 추모백일장,제4회 전국 천자문ㆍ경전 성독대회, 왕인박사 춘향제, 학술강연회 ,외국인 미션레이스 "헬로왕인"등 주제행사가 준비되어 있고 외국인 기찬골 탐험대,기찬영암 스탬프랠리,월출산 천인채색 체험, 기운센장사 페스티벌등의
/림 삼 칼럼니스트 . 시인 - 詩作note - 이즈막에는 하루씩 하루씩 시간이 흘러가는 게 보인다. 뭔지 확실히는 모르지만 계절이 변화해가는 모습이, 세월이 나이 먹어가는 모양이, 뭉턱뭉턱 흡사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높아진 하늘이, 펼쳐진 누리가, 멀리서 지켜보는 대자연의 얼굴이, 하나같이 어제와는 색깔을 달리 하면서 손짓하고 있다. 목하 곁으로 봄이 다다랐다. 안팎으로 봄의 입김이 가득하다. 이젠 훌훌 벗어부치고 밖으로 나설 때다. 겨우내 움츠렸던 심신에 봄의 활기를 한껏 채울 때다. 우중충하던 일기장을 신선하고 맑은 활력으로 가득 메꾸기 시작할 때다. 겨울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새 봄의 실루엣으로 일상의 제목을 바꾸어 달자. 어제의 흔적을 지워버리고 내일의 소망으로 하루의 이름을 색칠해가자. 우리에게 다시 봄이 이만큼 찾아주었다. 비록 어수선하고 흠 많은 군상들의 사연을 잔뜩 머금고, 우리네 눈과 귀를 비참하게 만드는 소식들이 지천에 널렸지만, 그래도 우리의 봄은 어김없이 우리를 찾아와 속삭인다. 다 지나갈 거라고, 모두 극복하고 다시 일어설 거라고... ‘실루엣(silhouette)’은 ‘창문에 비친 사람의 그림자, 또는 불빛에 비친 물체의 그림자’를
림 삼/ 칼럼니스트 .시인 - 詩作note - 제법 긴 시다. 실상 이걸 시라고 불러도 되는 건지는 모르겠다. 예전 우중충하던 어느 시절의 고백이다. 한동안 소소한 일상이나 보여지는 사물, 그리고 벌어지는 사건 사고들을 보이는대로, 느끼는대로 적었던 적이 있다. 소위 서사시라는 이름으로 주저리주저리 읊으면서 방랑시인 ‘김삿갓’ 흉내를 내던 시절이었다. 아마도 이 시도 그 때 지었던 듯 하다. 시작노트를 빌어 소개하려고 작심했던 건 아닌데 불현듯 추억록을 뒤적이다가 눈에 띄었다. 심심파적으로 읽어 내려가다가 불쑥 솟구치는 눈물, 그리고 슬쩍 목이 메어오기에 잠시 눈을 감고 회상해본다. 참 지지리도 못난 사람 때문에 생고생으로 살아온 피붙이들에게 새삼 미안한 마음이다. 오랜 세월이 흘러서 지금, 퍽 나아진 것도 없고 내세울 것도 없이 살아온 글쟁이 팔자에 변변히 호강은 커녕, 되레 나이 들어서도 자녀들에게 걱정만 끼치면서, 남겨진 목숨줄 아등바등 이어가고 있는 처지인지라 호기있게 내세울 건 없지만, 그래도 이렇게 오며가며 걷어먹였던 기억도 소중한 과거라 여기며 스스로에게 위안을 건넨다. 너스레떨면서 시작하는 시작노트가 오늘 따라 사람 냄새나는 인정의 공간이기를
성현출 광주남구청장 예비후보 북콘서트 식전 축하공연으로 오카리나합주(광주오카리나합주단) 로 열기를 띄우고 있다.[사진=최창호 취재부장] [투데이 광주전남=최창호 취재부장] 광주 남구청장 더불어민주당 성현출 예비후보의 ‘아빠!약속을 지켜줘’ 북 콘서트가 4일 오후 남구 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정,관계 인사 및 지지자등 4천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전직 국회의원과 광주시교육감, 광주시장 예비후보, 자치단체장 예비후보, 시·구의원, 패널로 초청된 최종원 영화배우를 비롯해 지지자 등이 한꺼번에 몰려 인근 도로가 정체 되는등 미처 입장하지 못한 지지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식전 축하공연에서는 양주호 노래 강사의 사회로 아름다운강산 등의 개사노래, 전자바이올린 연주(썸머, 아리랑), 오카리나 합주로 열기를 띄웠다 2부 행사는 이 지역 출신 개그맨 양원경 사회로 개회선언, 국민의례, 내빈소개, 저자소개에 이어 저자와 패널이 함께하는 토크 콘서트 등의 순으로 진행 됐다. 성현출 전 광주남구문화원장은 출간사에서 “선거철만 되면 입후보자들이 앞 다퉈 책을 펴내는 출판행사에 독자들이 식상해 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어 가볍게 볼 수 있도록 웹툰
시나리오 작가 생활 30년만에 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 타이틀 롤을 맡은 감독 박기복, 한겨레 신문 정대하 기자, 소설가 이원화, 홍보팀장 박도형 이들이 힘을 모아 다시 한 번 후원자님을 찾아갑니다. Project story_ 어떤 프로젝트인가요? 1980년 광주의 5월은 여전히 가려진 역사로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후원자 분들의 도움으로 진실을 향해 한걸음, 한걸음 나아갔습니다. 이제 더 나아가 전국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에 담긴 의미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Funding plan_ 모아진 펀딩 금액은 어떻게 사용하실 건가요? 후원자 분들이 모아주신 금액은 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전할 수 있도록 쓰일 것입니다. 외면 받고 가려져 있는 진실이 보다 많이 그리고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극장 배급과 홍보 마케팅에 사용할 계획입니다. Details_ 보다 자세하게 당신의 프로젝트를 소개해주세요. 우리들이 기획하고 무모하게 밀어붙인 영화의 향방이 늘 불안했습니다. 그런데 47일간 올린 펀딩에 1,800여 명의 후원자가 참여해 주셨습니다. 전국의 많은 후원자님들의 관심과 참여로 1차 스토리펀딩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광주 충장축제, 대한민국축제콘텐츠대상 수상 광주 동구(청장 김성환)는 ‘추억의 충장축제’가 (사)한국축제콘텐츠협회가 주최하는 ‘2018 대한민국축제콘텐츠대상’에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3년 연속 콘텐츠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하는 대한민국축제콘텐츠대상은 전국 1,000여개 지역축제를 대상으로 ▲콘텐츠 ▲관광 ▲경제 ▲예술·전통 등 4개 부문을 시상하고 있으며, 충장축제는 콘텐츠 부문에서 3년 연속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지난해 열린 ‘제14회 추억의 충장축제’는 기존의 7080문화에 대중문화의 전성기라 할 수 있는 8090세대의 문화를 더해 모든 세대가 함께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문화예술 비중을 크게 높여 축제의 질적 성장을 가져왔으며 축제의 주인공인 관람객 중심의 축제를 구현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성환 동구청장은 “이번 수상으로 충장축제 콘텐츠의 우수성과 대중성을 대외적으로 널리 인정받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경쟁력 높은 킬러콘텐츠를 개발해 세계 속의 도심축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15회 추억의 충장축제’는 오는 10월 5일부터
림 삼 /칼럼니스트 - 詩作note - 몇 해 전, 육십대에 접어들었음을 실감하면서, 문득 세월의 무상함을 한탄하다가 적은 시다. 당시에는 정신 바짝 차리고 새로 산다는 기분으로, 활기차고 보람있는 삶을 다시금 시작하리라는 제법 당찬 각오와 다짐을 얹어 하루를 시작하곤 했었는데, 그렇게 몇 해가 흘러간 지금 뒤돌아보니, 그 역시 당시의 허세였고 별 볼 일 없는 삶의 한 자락이었음을 자인하면서, 자못 씁쓰레한 입맛에 헛웃음 짓게 된다. 산다는 게 과연 무엇인가? 우리네 삶에서 영원한 화두로 제시되는 이 문제의 해답을 명확하게 제시해줄 철학자나 석학은 도무지 없는 건가? 이토록 발달된 문명과 과학의 이기로도 정작 이 문제를 풀 수는 없는 건가? 저 먼 우주로까지 그 지식의 영역을 확대하는 거대한 인간의 저력으로도 정녕 명쾌한 답안을 제시할 수는 없는 건가? 산다는 행위의 본질을 조금이라도 깨달을 수 있다면, 그래도 오늘 보다는 좀 더 나은 내일을 살 수도 있거늘, 쓸 데 없는 문제를 끌어안고 끙끙대면서 가수 ‘김종찬’의 ‘산다는 것은’을 입속으로 뇌이는 오늘 아침도 필자는 마음만 분주하다. 그래서, 본질을 알면 뭘 어떡하겠다는 심사인가? 건방지게 신의 영역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