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삼 / 칼럼니스트. 작가. 시인 詩作NOTE - ‘림삼 제 5시집’인 ‘비 내리는 날 오후’에 수록되어 있는 시다. 시의 제목이 ‘촌가(村家)’인데, 대관절 누가 살던 옛 집을 묘사한 건지 정작 기억조차 아슴푸레하다. 이 시도 아마 30년 쯤 전에 지은 시일테니, 30대 중반 무렵에 정신없이 싸돌아 다니며, 뭔가를 찾아 헤매던 시절 어떤 여행지에서의 회포이리라. 사납게 흘러가는 세월과 마주서서도 여유롭게 미소짓는 자연의 커다란 숨결이 느껴지는 것 같아 새삼 그리움에 잠겨본다. 지금 세상은 현대사의 한 획을 긋고 있다. 그 실상이 거룩하고 위대한 업적이라면 흐뭇하고 흡족하겠지만 안타깝게도 그 반대다. 인류의 뛰어남에 심취되어 세상 높은 줄 모르던 자존감과 긍지에 커다란 구멍이 나서는, 그 사이로 태풍같은 바람이 몰아쳐오는데 적절한 대응 방안조차 찾지 못하고 허둥대는 모양새가 꼴사납기 그지없다. 그것도 소위 세계를 이끌어나간다는 거대한 두 공룡의 심장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단이 가장 크고 비참하다보니, 감히 입 벌려 소회를 말하는 것조차 조심스럽다. 예컨대 이제까지의 세계의 질서라고 불리우던 기존의 선진국 순서가 뒤죽박죽된 형편이니, 아예 이 마당에 세상을 이
[투데이전남=최창호 취재본부장]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4.15총선 이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58.3%로 1년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더불어민주당도 46.8%로 4.15총선 이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여론 조사기관 리얼미터는 4월 3주차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주간 집계)에서 응답자의 58.3%가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대답했다고 20일 밝혔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4.7%포인트 내리며 37.6%로 집계됐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는 20.7%포인트로 2018년 10월 4주차(23.1%포인트)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가장 크게 벌어졌다. ‘모름/무응답’ 등 의견유보는 0.8%포인트 오른 4.1%로 조사됐다.거의 대부분의 지역과 연령대, 이념성향과 직업에서 문 대통령 지지율이 상승했지만 보수층과 농림어업 직종에서는 하락했다. 정당 지지율을 보면 더불어민주당이 46.8%로 2.6%포인트 상승해 2018년 7월 1주차 이후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미래통합당은 28.4%로 1.2%포인트 내렸다.정의당은 6%, 국민의당은 4.4%로 각각 0.7%포인트,
[투데이전남=최창호 취재본부장] 광주지검이 4·15 총선과 관련, 6건의 당선자 사건을 수사 중이다. 17일 광주지검 공공수사부(부장검사 최재봉)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총 78명의 선거사범을 입건했다. 이는 전국 1324명 대비 5.9%에 해당하는 수치다. 검찰은 이 중 5명(1명 구속기소)을 기소하고, 1명을 불기소 처분했다. 72명에 대해서는 수사 중이다. 수사 중인 당선자 사건은 6건이다. 관내 지청 12건을 포함하면 총 18건이다. 광주지검 관할지는 광주·나주·화순·담양·장성·영광·곡성이다.유형별로는 흑색선전이 30명(38.5%)으로 가장 많다. 공무원 등 선거 관여 20명(25.6%), 부정선거운동 19명(24.4%), 금품선거 4명(5.1%), 기타 5명(6.4%)이다.검찰은 금품 선거사범에 비해 흑색선전 사범의 비율이 매우 높으며, 선거운동이 제한되는 공무원·주민자치위원 등이 선거 관여 행위로 입건된 비율 또한 높다고 설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신속하고 공정하게 수사하겠다. 공소 유지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선거일 이후 발생하는 선거범죄에 대해서도 엄정 수사할 방침"이기도 하다. 한편 관내 지청 중 순천지청은 51명의 선거사범을 입
[투데이전남=최창호 취재본부장]광주광역시는 17일 오후 ‘제21대 총선 광주지역 국회의원 당선인들과 정책간담회’를 개최해 광주형일자리 등 현안 해결방안을 모색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을 비롯해 윤영덕, 이병훈, 조오섭, 이형석, 이용빈, 민형배 등 7명의 당선인이 참석한 가운데 광주시 현안 설명, 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광주시는 최근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가 광주형일자리 사업 참여 중단과 협약 파기를 선언한 것과 관련해 정치권에서 적극적으로 해결책 마련에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이용섭 시장은 “지난해 1월30일 노사민정협의회 노사상생발전 협정서 의결 이후 자동차공장 건설 협약, 주식회사 GGM 설립, 광주공장 착공 등이 진행되어 왔는데 지난 2일 노동계의 갑작스러운 상생협약 파기·불참 선언에 광주형일자리가 위기를 맞고 있다”며 “광주형일자리는 수많은 강과 산을 넘어 여기까지 온 만큼 어떤 난관에도 굴하지 않고 성공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광주시는 노동계의 모든 요구를 논의할 자세가 돼 있다”며 “협상 테이블에 앉아 노사민정 틀 안에서 치열하게 논쟁하고 토론해 결론을 내자”고 거듭 대화를 제안했다. 이어 “광
[투데이전남=정길도 취재부장] 21대 총선이 마무리된 가운데 광주지역에서는 선거사범이 대거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지방경찰청은 21대 국회의원선거 관련 선거사범으로 27건에 45명을 단속해 혐의가 중한 1명을 구속하고 2명을 기소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단속 유형별로는 허위사실 공표 등 거짓말선거 19명, 기부행위 등 금품선거 10명, 경선운동방법 위반 등 사전 선거운동 7명, 벽보·현수막 훼손 5명, 선거관계자 폭행 등 선거폭력 3명으로 나타났다.지난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29건에 26명을 단속했다. 20대 때와 비교하면 건수는 비슷하지만 단속자 수는 2배 가까이 늘었다. 이번 선거 과정에서 구속된 1명은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10일 광주 북구 두암3동 사전투표소에서 투표용지를 훼손하며 소란을 피운 A씨(47)다. A씨는 선거관리위원회 직원을 향해 "너희 가족을 죽여버리겠다"고 폭언을 하고 소화기를 들어 위협을 가하는 등의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구속됐다.A씨는 투표에 앞서 발열체크와 함께 마스크를 벗고 신분을 확인한 것에 불만을 품고 술을 마신 뒤 투표용지를 훼손했다. A씨는 기초생활수급자로 평소 두암3동 주민센터에서 잦은 소란을 피웠던
[투데이전남=최창호 취재본부장] 21대 총선에서 여당인 민주당이 국회 전체의석 300석 중 5분의 3에 해당하는 180석을 확보하며 ‘슈퍼여당’이 탄생했다. 전국 개표율 99.8%를 기록 중인 16일 오전 8시 43분 더불어 민주당과 비례정당 더불어 시민당이 단독으로 의석 수 179석을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개헌저지선인 100석보다 3석 많은 103석 확보에 그쳤다. 지역구 투표에선 전체 253석 중 더불어민주당 163석, 미래통합당 84석, 정의당 1석, 무소속 5석 등으로 나타났다. 비례대표 개표율이 99.2%를 기록한 가운데 미래한국당 33.9%, 더불어 시민당 33.3%, 정의당 9.6%, 국민의당 6.7%, 열린민주당 5.4% 등이다. 이를 의석수로 환산하면 미래한국당 18석, 더불어 시민당 18석, 정의당 5석, 국민의당 3석, 열린민주당 3석 등이다. 단일 정당 기준 전체 의석의 5분의 3을 넘어서는 거대 정당의 탄생은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이다. 국회 5분의 3을 확보하면 단독으로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가 가능해 사실상 개정 국회법인 선진화 법을 무력화할 수 있다. 과거 18대 총선 때는 한나라당이 전체 299석
림삼 / 칼럼니스트. 작가. 시인 詩作NOTE - 애초에 알긴 알았었다. 거세게 몰려드는 기세도 만만치 않았고, 알싸하게 다가오는 예감이 심상치 않았었다. 아무리 그래도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당초에는 조금도 예상 못했던 결과가, 아니 아직도 과정이 진행 중이지만, 아무튼 이다지도 매섭고 모질어빠질 줄은 미처 추측조차 하지 못했던 사태가, 그칠 줄 모르고 이어지는 나날들이다. 근현대사를 다 들춰보아도 이토록 난감하고 황당한 경우는 없었다고 한다. 한껏 잘 난 체 오만과 우월감에 심취해 있던 인류의 무력함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면서, 전 세계의 시선이 신속한 정부의 대처와 우수한 국민의 의식, 앞서가는 의료시스템과 기술에 빛나는 우리나라를 주목하고 있다. 그래도 비극 속의 위안이 되는 것 같아 내심 자긍심과 책임감을 동시에 느끼면서 오늘도 사회적 거리 두기의 실천을 열심히 완수하겠다는 각오로 일정을 조정하는 중이다. 봄이 흐드러지면서 누리에 지천인 꽃들을 무심하게 바라보다가, 문득 꽃이 피는 진리가 엄숙함을 깨닫고는 이내 숙연해진다. 자연의 섭리가 이러할진대, 기껏 부족한 머리로 이룩한 문명과 과학의 힘에 우쭐대다가 된서리를 맞은 인류가 이젠 조금쯤 겸손해질 수
[ today news-김선일 편집위원] 더불어민주당김승남후보(고흥‧보성‧장흥‧강진)는 “오늘 오전 9시30분에 고흥・보성・장흥・강진군의 농민회 회장단과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을 위한 정책 협약서를 체결했다”고 전했다. 김 후보는 “소멸위기에 직면한 농어촌의 당면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지역 농민회와 함께 위기를 극복하고, 농업・농촌을 지속가능하게 유지·발전시킬 수 있는정책을발굴하고추진해야한다”면서“공약으로내세운기초농산물최저가격보장제 및 국가예산대비 농업예산 5% 확대, 공익형직불제도의 개선방안을 마련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최한섭 강진군 농민회 회장, 권영식 장흥군 농민회 회장, 김정섭 보성군 농민회 회장, 박상규 고흥군 농민회 회장이 참석했다. 김승남 후보는 “농어업의 공익적 가치를 인정하고, 농민의 기본권을 법으로 보장받는 것이 출발점”이라면서 “농업・농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 21대 국회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협약 내용] -농민헌법 개정을 통해 식량주권의 기본정신 및 농업의 공익적 가치와 다원적 기능을 명시하고, 농민 기본권 확립차원에서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를 명문화 -농민수당법 제정으로 국가차원의 농민수당을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