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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림삼 초대시 '소녀에게 보내는 시'

이제부터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를? 오늘 다시 시작하는 우리의 삶이 어떤 승리와 영광을 가져다줄 지를?


   칼럼니스트 / 림삼


- 詩作note -

은반 위에서 기적의 신화를 이룩한 소녀 영웅을 찬미하는 시다. 고민할 필요도 없이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는 바, 바로 ‘김연아’ 예찬시다. 2014년 2월 ‘소치 동계올림픽’ 출전을 앞둔 김선수를 응원하는 의미에서 지었던 헌정시인데, 지금 다시 보면서 4년 전의 감동이 그대로 이어지는 느낌에 새삼 가슴 뿌듯해진다. 이제 내일이면 바야흐로 기대하던 ‘평창 동계올림픽’의 웅장한 막이 오른다. 세계의 여러 나라에서 찾아온 수많은 선수들이 각자의 조국의 명예와 개인의 영광을 위해서, 그동안 갈고 닦은 솜씨를 마음껏 펼치며 한껏 날아오를 태세다.

이제 이번 올림픽에서는 어느 선수가 영광의 승리자가 되고, 영웅으로 추앙받게 될 지 자못 궁금하다. 지축을 흔드는 함성과 축하의 박수소리가 벌써 온 누리를 뒤흔드는 것 같다. 물론 순위를 매겨야 하는 경기인지라 승자가 있고 패자가 구분되겠지만, 이미 이 자리에 모여서 함께 기상을 떨친다는 것만으로도 하나같이 진정한 승리자요 영광의 주인공이라 불려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지금부터 우리나라는 한동안 세계의 중심이 되어 시간과 공간을 조정하는, 지구촌의 진정한 핵심이며 심장이 될 것이다. 자못 기대가 크다.

아울러 1988년의 ‘서울 올림픽’과 더불어 30년 만에 인류 최대의 축제를 두 가지 다 개최하는 영광을 경험할 수 있게 되었으니, 개인적으로도 무한한 기쁨이요 행복이다. 예컨대 발전된 조국의 위상과 국력을 되짚어보는 마음도 흐뭇하고 감개가 무량하다. 아무튼 별다른 사고 없이, 오직 흥겹고 즐거운 추억만을 만들어내는 최고의 축제가 되어지기를 진심으로 기원하는 바이다. 비록 추운 날씨에 선수단이나 관계자들이 많이 시달리며 힘겨워 할 수도 있지만, 이 또한 행복한 추억을 간직하는 데에 필수적인 하나의 조건이라 생각하며, 기꺼이 감수하는 노력을 기울여주기도 더불어 바라마지 않는다.

찬란하게 서막이 오른다. 우리나라를 찾은 손님들에게 밝고 맑고 기쁜 추억만을 한가득 선사하는 나라로 기억될 수 있도록, 온 국민의 저력을 하나로 결집하고, 미래를 향한 발걸음에 박차를 가하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파이팅이다. 출전하는 선수 모두에게 빅토리! 승리의 멧세지를 보낸다. 또한 올림픽에 이어 개최되는 ‘패럴림픽’까지, 신선하고 신비로운 평창의 기운이 깃들어, 이제부터 영원한 평화의 상징인 올림픽 정신과 기상이 기간 내내 성화의 불길로 활활 타오를 것이다. 위대한 여정,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이제 지구촌의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우리 국민들의 근면함과 역동성을 실감하고, 배울 것이다. 우리 민족의 웅비와 기상을 본받기 위해 서로 경쟁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전통과 문화를, 역사와 고전을 연구하고 답습하기 위해 애를 쓰게 될 것이다. 우리의 일거수 일투족을 관심있게 바라보며, 그대로 따라 할 것이다. 우리의 생각과 행동 하나 하나를 주의깊게 관찰하며, 자신들의 본보기와 좌우명으로 삼게 될 것이다. 목하 우리는 세계의 스승이며, 지도자가 될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창대하게 거듭날 것이다. 정녕 가슴 떨리고 흥분되는 일이다.

바라기에는 당분간 볼썽사나운 정쟁이나, 명분을 내세운 권력의 횡포, 지역감정이나 세대별 갈등, 노사간의 분쟁 등은 당분간 접고 하나로 통일된 의견, 일치된 목적의식, 더 나아가서 남북간의 화합까지 아우른 진정한 협력과 상생의 목소리가 훈훈하게 울려퍼져야 할 것이다. 그래서 세계인의 눈과 귀가 집중된 이 기간을 통해서, 우리나라의 엄청난 기적이 결코 저절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세계 만방에 보여줘야 할 것이다.

정직하고 신실한 우리 민족의 근성과, 금수강산의 단아한 매력이 조화롭게 어울려 빚어낸 반만년 역사가, 다른 어느 누구도 쉽게 흉내내지 못할 거보임을 분명하게 각인시켜야 할 책임이, 오늘을 맞는 우리에게 주어진 엄중한 사명이다. 깊이 깊이 새기고 다짐할 일이다. 이제 오늘을 살 우리의 이야기로 들어가보자. 한 젊은이가 어느 날, 장터 길가에 떨어진 가방을 주웠다. 그 가방 안에는 누구라도 욕심을 부릴 만큼 상당한 거금이 들어있었다.

돈 가방을 들고 주변을 살피던 젊은이는 무슨 생각을 했는지 가방을 바닥에 툭 던져 놓고, 그 위에 털썩 주저앉아 한가로이 햇볕을 쬐기 시작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따스한 햇볕에 졸기 시작한 젊은이 앞에, 눈에 불을 켜고 땅 위를 살피는 사람이 나타났다. 젊은이는 그 사람에게 물었다. “혹시 무슨 찾는 물건이라도 있으신지요?” “내가 가방을 잃어버렸는데 아무래도 여기 어딘가에 떨군 것 같아요.”

그러자 젊은이는 깔고 앉았던 가방을 남자에게 툭 던지며 말했다. “당신이 찾고자 하는 가방이 이거 아닙니까?” 가방을 보고 깜짝 놀란 남자는 너무 고마운 마음에 젊은이에게 큰 돈을 사례하고자 했다. 하지만 청년은 딱 잘라 말했다. “돈이 가지고 싶었으면 그 가방을 들고 벌써 가버렸을 겁니다. 돈은 필요한 사람이 요긴하게 잘 써야지요.” 다른 사람이 쓸 데 없는 물욕에 시달릴 것이 걱정 돼 직접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이 젊은이가 바로, 우리나라 ‘독립선언서’ 주창자 33인 민족대표 중 한 분인 ‘손병희’선생님이시다.

정직은 마치 집을 세우는 것과 같다. 집을 세울 때 약삭빠르게 요령껏 쌓아 올리는 것을 보고, 현명하고 효율적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 튼튼하고 안전한 집을 세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직하고 우직한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그렇게 쌓아 올린 집만이 오랜 가치를 가질 수 있다. 정직은 가장 확실한 자본이다. 우리가 오늘 생각해야 할 가장 큰 덕목의 하나는 바로 ‘정직’이다. 세상의 모든 일은 정직으로부터 시작되어야 제대로 세워질 수 있다.

조선 시대, ‘김수팽’과 홀어머니가 사는 집은 초라하고 낡은 초가삼간이었다. 집을 수리하는데도 가난한 형편에 돈을 들일 수가 없어 김수팽의 어머니는 흔들리는 대들보와 서까래를 직접 고쳐가며 살아야 했다. 더운 여름날, 김수팽의 어머니가 집의 기둥을 고치는 중이었다. 땀을 뻘뻘 흘리며 기둥 밑을 호미로 파고 있었는데, 기둥 밑에서 돈이 가득 든 항아리가 나오는 것이었다. 거금을 본 김수팽의 어머니는 욕심이 생겼다.

기와집, 비단옷, 기름진 음식에 대한 욕심이 아니었다. 이 돈이 있으면 가난한 홀어머니 밑에서 주경야독하며 고생하는 아들이 걱정 없이 하고 싶은 공부만 하게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수팽 어머니는 돈 항아리를 다시 땅에 묻었다. 이후 김수팽이 과거에 급제하여 벼슬길에 올랐을 때, 어머니는 아들에게 그 돈 항아리에 관해 처음 입을 열었다.

“그 돈을 가졌으면 몸은 편히 살았을지는 몰라도 요행으로 얻은 돈으로 얻은 편안에 무슨 복락이 있겠느냐? 나는 오히려 내 자식이 요행이나 바라고 기뻐하는 게으름뱅이가 되는 것이 더 무섭고 두려웠다. 그런 염치없는 돈에 손을 대지 않았기에 오늘같은 날이 온 것 같구나.” 어머니의 뜻에 마음 깊이 감동한 김수팽은 이후 청렴하고 충직한 관리로,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청백리가 되었다.

노력하지 않고 뜻하지 않은 공짜 돈을 얻는 것보다,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을 뜻하는 ‘청렴(淸廉)’을 자녀들에게 중요한 덕목으로 가르쳤으면 좋겠다. “부당한 이득을 얻지 말라. 그것은 손해와 같은 것이다.” 라고 말한 ‘헤시오도스’를 기억한다. 정직과 청렴으로 기본적인 정신수양을 쌓은 후에는, 자신의 행동에 책임질 수 있는 인격과 인품의 도야에 신경을 쓰기 시작하면 된다. 다른 사람들을 위해 베푸는 선행이나 봉사는 자신의 마음가짐이 정립되면 저절로 나타나는 발상의 증거다.

2015년 ‘인도 뭄바이’의 ‘베르소바 해변’ 인근 아파트로 이사 온 ‘아프로즈 샤’라는 청년은 해변을 보고 경악했다. 2.5km에 달하는 해변에는 유리병, 플라스틱, 버려진 옷 등 수많은 폐기물이 쌓여 높이가 5.5피트(약 168㎝)에 달했던 것이다. ‘비공식 쓰레기처리장’으로 여겨지는 해변 모습에 충격을 받은 그는 즉시 청소를 시작했다. 21개월에 걸친 청소 작업 끝에, 그의 노력은 결실을 보았다. 해변에서 처리한 쓰레기의 무게는 무려 530만㎏이었다.

또한, 해안선 정리 작업과 공중 화장실 52곳을 청소했고, 50그루의 코코넛 나무도 심었다. 물론 한 사람의 손으로 이루어진 일은 아니었다. 몇 개월 동안 꾸준히 청소에 매진하는 아프로즈의 노력은 지역 회사 직원, 학생, 발리우드 스타들을 포함해 1,000여 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큰 성과를 보았다. ‘유엔 환경계획(UNEP)’은 인도인 최초로 해변 정화 작업을 통해 공동체 조직까지 달성한 그의 공로를 인정해 ‘지구 환경상’을 수여했다.

두렵고 엄두가 나지 않아 시작도 못 하던 일이 있었는가? 해봤자 안될 거로 생각해서 방치한 일이 있었는가? 하지만, 시도하지 않으면 가능성은 0%다. 모든 도전의 성공 가능성은 첫 발을 내디뎠을 때 비로소 생겨나는 법이다. 최후의 승리는 가장 끈기 있는 사람에게로 돌아간다. 해변의 절벽에서 수억 년 동안 자리를 지켜온 바위 틈에서 파란 싹이 돋아났다. 싹이 바위에게 물었다. “나 여기서 살아도 돼?” “안 돼. 이곳은 너무 위험해.” “어쩌지? 벌써 뿌리를 내렸는 걸. 운명처럼 바람이 날 여기로 데려왔어.”

시간이 흘러 싹이 자라 나무가 되었다. 하지만, 바위틈에서 어렵게 자리를 잡은 나무는 크게 자라지 못했다. 바위가 나무를 위로한다. “다른 곳에 뿌리를 내렸으면 정말 훌륭한 나무가 되었을 텐데.” “그런 말 하지 마. 난 세상에서 이 곳이 제일 좋아.” “뿌리를 좀 더 깊이 뻗어 봐.” “내 뿌리가 자랄수록 너는 몸이 부서지잖아.” 바위와 나무는 그렇게 수십 년을 함께 살았다. 나무뿌리가 파고든 바위 틈에 고인 빗물이 겨울에 얼고, 봄에 녹는 것이 반복되었고, 결국 바위는 최후의 순간을 맞이하게 되었다.

“나무야, 난 더는 버틸 수 없을 것 같아.” “안 돼. 힘 내.” “괜찮아. 난 이곳에서 수억 년을 살았어. 이제야 그 이유를 알 것 같아. 난 너를 만나기 위해 수억 년을 기다렸던 거야. 네가 오기 전에는 난 아무것도 아니었어. 네가 오고 나서 난 기쁨이 뭔지 알았어.” “나도 그랬어. 이곳에 살면서 한 번도 슬퍼하지 않았어.” 그날 밤에 폭풍우가 몰아쳤다. 나무는 바위를 꼭 끌어안고 운명을 같이했다.

이 세상은 혼자 살기에는 너무나 힘든 곳이다. 하지만 해변 절벽에 있는 바위 같은 누군가와 함께라면, 그 사람이 손 내밀어주고, 몸으로 막아주고, 마음으로 사랑해주면 끝까지 함께 하게 될 것이다. 당신의 마음에 누군가 작은 뿌리를 내린다면, 그를 위해 날마다 쪼개지는 바위처럼 살아보자. ‘김춘수’시인의 ‘꽃’ 중에 나오는 내용이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올림픽은 평화와 화합의 기념비적인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지구촌의 가장 큰 행사다. 도처에서 횡행하는 전쟁의 비극을 불식시키고, 이 땅에 진정한 평화를 도래하게 하기 위하여, 온 세계의 인류가 힘을 합쳐 노력한다는 결의의 반증이며 과정이다. 인터넷상에 떠도는 한 장의 사진이 콧등을 시리게 하고 있다. 사진의 소년은 하얀 분필로 자신의 다리를 그려 넣고 있다. 한 때는 흙먼지를 일으키며 다람쥐처럼 달리던 자신의 다리가 너무도 그리운가 보다.

어설픈 그림으로라도 그 흔적을 찾아본다. 하지만 전쟁으로 사라진 소년의 다리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아직 이 세상에는, 오직 자신들의 욕심과 탐욕 때문에 약자가 눈물 흘리는 어둡고 아픈 곳이 많다. 더는 전쟁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이 없기를 소망해본다. 단 한 장의 사진을 본 것만으로도 애틋한 마음과, 나누고 싶은 마음이 절로 일어난다.

다행히도 소년은 현재 구호단체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한다. 우리와 직접 관련이 없고 전혀 모르는 아이라도, 처음부터 고통 받을 일이 없는 세상을 만들 수 있는 것이 바로 우리들이다. 그런데 그 힘을 엉뚱한 곳에 쓰면서, 외면하고 있는 사이에 이 소년과 같이 힘없고 나약한 어린이들이 전쟁의 참화에 희생되어가고 있는 것이 오늘날의 실정이다. 실로 끔찍하고 참혹한 일이다. 이 세상에는 좋은 전쟁과 나쁜 평화란 존재하지 않는다. 어떤 명분으로도 전쟁을 합리화시킬 수는 없는 것이다.

올림픽이 끝나면 바로 이어서 세계의 장애인들의 축제인 패럴림픽까지 이어지게 된다. 행여 지나치게 올림픽에만 관심이 집중되어, 이어지는 행사 자체를 소홀히 다루게 될까 우려된다. 언론이나 정책의 집중은 물론 세간의 관심도 식지 않도록 각별한 배려와 조치가 필요한 부분이다. 낯설지만 어느 공연장의 풍경 하나가 있다. ‘모차르트’나 ‘엘가’ 등 고전 음악의 거장들이 작곡한 아름다운 선율이 울려 퍼지는 공연장이다. 그런데 크게 울고 웃고 떠드는 아이들이 보인다. 통로를 뛰어다니는 아이들도 보인다.

이대로라면 버릇없는 아이들과 방관하는 부모들을 탓해야 할 것 같다. 그런데 관람하는 사람들은 아무도 아이들을 제지하지 않는다. 오히려 연주자도 관객도 모두 미소 지으면서 공연을 즐기고 있다. 얼마 전,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서울시향 정기연주회’에서 자폐성 장애를 가진 아동이 공연 도중 비명을 질러 아이 엄마가 아이를 데리고 공연장을 떠나는 일이 있었다. 그 공연 이후 서울시향이 발달장애아를 위한 공연을 처음으로 기획해서 연주회를 하게 되었다.

한 아이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 두 팔을 휘두르며 지휘를 한다. 그리고 다른 아이는 무대 위로 올라가 춤을 춘다. 공공장소에서 언제나 아이들의 손을 꼭 붙잡고, 긴장과 함께 주변의 눈치만을 살피던 부모님들은 너무도 편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었다. “제 소원이 뭔지 아세요? 초원이 보다 하루 늦게 죽는 거예요.” 영화 ‘말아톤’에서 자폐증 장애가 있는 초원이 엄마의 애절하고 가슴 아픈 소원이다.

장애인들에 대한 사회적 시선과 관심이 예전보다는 많이 좋아졌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 보다 아주 조금만 더 배려하면 장애가 있는 아이와 지친 부모에게 단 몇 시간만이라도 긴장감과 마음의 힘든 짐을 잠시 내려놓고, 아름다운 음악을 보고 즐길 수 있는 선물을 전할 수도 있다. “나는 당신이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고, 당신은 내가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다. 하지만 함께라면 우리는 멋진 일을 할 수 있다.”라고 한 세계의 어머니 ‘마더 테레사’가 떠오른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을 동등하게 바라보고 인정하는 인류애를 바탕으로, 호흡이 있는 모든 생명체들을 사랑하고 보듬을 수 있는 진솔한 사랑의 마음을 갖는 것도 우리가 잊어서는 안될 삶의 과제다. ‘터키’에 기록적인 폭설과 한파로 몸살을 앓고 있었을 때다. 지독한 추위에 인명피해가 발생할 정도였으니 주인 없이 길을 떠도는 동물들에게 얼마나 혹독한 시기였는지 모를 거다. 길에서 얼어 죽는 불쌍한 동물들을 보다 못한 한 쇼핑몰 사람들이, 고객들이 아닌 유기동물들을 위해 따뜻한 문을 열었다.

쇼핑몰 복도와 로비에는 골판지와 이불로 잠자리를 만들어주고, 거리를 방황하던 개와 고양이가 쇼핑몰 안으로 들어와 잠시나마 추위를 피할 수 있도록 도왔다. 지나가는 손님들 역시 음식을 가져다주며, 유기 동물들이 생존할 수 있도록 협조해주었다. 따뜻한 가게 안에서 편안히 뒹구는 동물들의 모습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먼 나라의 이야기지만, 그리고 비록 일시적이고 임시방편의 처사이긴 하지만, 이렇게 따뜻한 마음을 토대로 하여 정책을 입안하고, 제도를 수립하고, 머리를 모아 방법을 모색한다면 이 세상은 더 좀 살기 좋은 누리로 화할 수 있을 것이다.

‘이규보’가 지은 ‘동국이상국집’의 ‘슬견설’은 모두 살아있는 생명체로서의 본질을 가지고 있음을 재치 있는 문체로 잘 보여준다. 사람도 추우면 몸을 움츠리고 따뜻한 곳을 찾는다. 하지만 맨 몸으로 추위를 견디는 동물들에게는 더욱 힘이 드는 겨울이다. 인간보다 동물이 고통스러워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 말자. 오히려 그들은 스스로를 돕지 못하기 때문에 더 고통스럽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만물의 영장이라는 명칭은 그냥 우수하고 뛰어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만이 아니다. 그만한 가치와 책임을 수반하는 의무의 이름임을 명심하자.

우리가 환하고 즐겁게 웃을 때 우리 몸 속에서는 ‘엔돌핀’이 나온다고 한다. 엔돌핀 자체가 면역성을 가진 ‘항체 호르몬’이라 우리 몸에 좋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최근 미국 의학계가 발표한 연구 결과에 보면 엔돌핀 보다 무려 5,000 배나 더 강력한 호르몬이 있다고 한다. 그 이름은 ‘다이도르핀’, 이것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감동을 받았을 때 우리 몸에 생성되는 ‘감동 호르몬’이다.

이와 반대로 ‘아드레날린’이라는 호르몬은 불쾌하거나 감정이 우리를 사로잡았을 때 생성된다. 몸 속의 산소를 잡아 먹는다고 해서 ‘악마의 호르몬’이라고 한다. 자기 생각대로 일이 풀리지 않는다고 화를 내면 악마의 호르몬이 나를 해쳐 자기만 손해를 본다. 자, 한번 생각해 보자. 이제부터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를? 오늘 다시 시작하는 우리의 삶이 어떤 승리와 영광을 가져다줄 지를? 지구상에 가득히 꽃처럼 피어나는 ‘다이도르핀’을 기대하며, 오늘도 우리 모두를 향한 파이팅을 힘차게 외쳐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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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집, 송영길 신당 후보로 ‘목포’ 출마 “목포가 윤석열 퇴진 앞장서야” [today news 전남 본부장 강향수] 목포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한의사협회장을 지낸 최대집 소나무당 의료보건특별위원장이 4. 10총선 목포 출마를 공표했다. 3월16일 오후2시 최대집 위원장은 목포시 옥암동 바다빌딩5층 최대집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애국투사로서 평생 나라를 구하기 위해 싸워왔다며”며“대한민국 정치1번지 제 고향목포가 저와 함께 나라를 구하는데 있어 윤석열 정권심판에 앞장서 달라”고 호소했다. 출마선언문에서 최 위원장은 “저는 평생을 애국운동에 종사해왔지만 지금처럼 이 나라의 운명에 불안감을 느껴본 적이 이전에 없었다”며 “윤석열⦁한동훈 특수부 검찰패거리가 태블릿 조작수사라는 사실상의 쿠데타를 통해서 결국자신들의 정권까지 만들면서 이 나라의 법치 기틀이 근본부터 무너져 내리고 말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대한민국 검찰은 ‘윤석열 사단’에 의해 정상적인 사정기관 으로서의 기능이 마비되어 아예 완전히 썩어 버렸다고 얘기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면서 지금 송영길 소나무당 당대표가 겪고 있는 수난 문제에 대해서는 따로 길게 설명이 필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군가는 이 검찰독재정권을 심판해야한다”며“그래서 이 나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