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전남광주=최창호 취재본부장]사립유치원단체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개학연기를 예고한 가운데 4일 광주 사립유치원 159곳이 모두 정상 개학하면서 보육대란 사태는 피했다.
사립유치원의 개학연기가 아이들을 볼모로 삼았다는 비판 여론이 거센 가운데 광주지역의 '보육대란'이 크게 우려됐으나, 이렇다할 마찰이나 잡음없이 정상화된 반면, 전남에서는 여수지역 한 사립유치원이 입학식을 미뤄 시정조치와 형사고발 등 행정적, 법적 제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4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광주 사립유치원 총 159곳은 모두 개학 및 입학식을 정상적으로 진행했다. 이 중 3곳은 이날 개학은 했지만, 입학식은 당초 5일로 예정됐다’고 밝혔다.
한유총은 국가관리회계시스템 에듀파인 도입 등을 골자로 하는 ‘유치원 3법’(사립학교법·유아교육법·학교급식법 개정안)과 폐원 시 학부모 ⅔ 이상 동의를 받도록 의무화한 유아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에 반대해 개학연기를 강행했었다.
이어 “(한유총은) 유치원의 투명성과 공공성을 높이기 위해 개정하려는 유치원 3법과 에듀파인 도입을 전면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장휘국 교육감은 이번 사립유치원 ‘개학 연기’ 사태와 관련해 “한유총은 각성해야 한다”며 “몇몇 강경한 입장을 가진 사립유치원과 그 단체(한유총)에 끌려다니면서 국가적으로 이렇게 행정력을 낭비해서야 되겠느냐”고 강조했다.
4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사립유치원은 총 3875곳(3월1일 기준)으로, 개학연기에 동참한 유치원은 239곳이며 전체 대비 6.2%로 집계됐다.
전남에서는 104개 사립유치원 가운데 여수 홍익예능 유치원이 7일까지 개학을 연기해 시정조치 등 행정제재가 가해지게 됐다.
Today news/최창호 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