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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투데이 칼럼] 태영호의 경거망동은 자신에게 화를 불러올 것

-경솔한 언행으로 우를 범해서는 안돼

23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이인영 통일부장관 후보자 청문회, 대한민국 국민들은 TV를 보면서 해괴망칙한 장면에 눈과 귀를 의심했다.


탈북자인 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이, 이인영 후보자에게 주체사상 신봉자가 아니었냐며, 사상전향을 했느냐, 이젠 주체사상을 버렸다고 왜 말을 못하냐고 추궁 하고 있었다.


이인영 후보자는 저에게 사상전향 여부를 묻는것은 (태영호 의원이) 아직 남쪽의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 것이다라고 답변했다.

아직 민주주의에 익숙하지도 못한 태영호가 내뱉는 이야기는 한마디로 가관이었다.


태영호는 후보자의 삶의 궤적을 많이 들여다봤는데 언제 어디서 또 어떻게 사상전향을 했는지 찾지를 못했다며 자신은 귀순 후 대한민국만세 삼창을 했기 때문에 그게 전향의 증거라며 사진을 들고 나왔다.


어디서 나타났는지 정체모를 인물도 아니고 대한민국 국회의원 4선에 여당 원내대표까지 지낸 후보자에 대한 그 같은 발언에 많은 국민들은 모독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대한민국은 위장간첩의 경험을 많이 가지고 있다. 그러한 점에서 많은 국민들은 태영호의 국회입성을 항상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이다.


83년 귀순한 위장간첩 신중철 대위는 귀순 후 정보사령부에서 대령으로까지 진급하면서 중요 정보를 흡수했다. 또한 최전선에 배치된 20개 사단을 다니면서 각 사단마다 정보참모와 작전참모로부터 극비의 정보를 다 청취했다. 그리고 어느 날 중국을 통해 사라져 버렸다.


그런가 하면 위장귀순 간첩으로 몰려 사형당한 고() 이수근씨는 49년 만에 재심을 통해 오명을 벗게 됐다. 이수근은 자유가 없는 북쪽이 싫어 내려왔는데 남쪽에도 자유가 없어서 번민했다. 그리고 결국 자유를 찾아 제3국으로 도피하다가 붙잡혀 비극적 최후를 맞았다.


아이러니하게도 태영호는 선배 탈북자 이수근의 생명을 앗아간 박정희-전두환의 후예당에 몸을 담고 있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지금 진정한 자유대한에 사는 그는 정말 운이 좋고 복이 많은 사람이다.


나는 그가 경솔한 언행으로 굴러들어 온 복을 차버리는 우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 그리고 그들의 삶이 '토사구팽'되지 않고 '해피엔딩'이 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왜냐하면 이수근과 같은 비극적 삶이 자유대한민국에서 반복되는 것을 결코 원치 않기 때문이다.

 

Today news/최창호 취재본부장 news514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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