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전남=최창호 취재본부장]전두환 전 대통령(89)이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앞두고 오는 27일 광주의 법정에 선다.
‘5·18 헬기사격’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을 받는 전씨는 지난해 3월11일 사자명예훼손 사건 피고인 신분으로 광주지법에 출석한 지 1년여 만이다.
26일 광주지법 등에 따르면 전 전 대통령의 재판은 27일 오후 형사8단독 김정훈 부장판사의 심리로 전 전 대통령의 사자명예훼손 혐의 공판기일이 진행된다.
이날 공판기일에는 재판부 변경으로 인한 공판 절차 갱신이 이뤄질 예정이다. 재판부는 이날 전씨에 대한 인정신문과 검사의 모두 진술, 피고인과 변호인의 입장 재청취, 증거목록 제출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인정신문이 진행돼야 하기 때문에 전 전 대통령이 재판에 출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씨 측 변호인도 전 전 대통령이 출석할 방침이라는 뜻을 밝혔다.
또 부인인 이순자 여사가 신뢰관계인 자격으로 법정에 동석할 수 있게 해달라고도 재판부에 요청했다. 앞서 지난해 3월11일 열린 전 전 대통령에 대한 첫 공판기일에서도 재판부는 이 여사의 동석을 허가했다.
전씨는 2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승용차를 이용해 광주로 향할 예정이다.
법원은 재판을 일반인에게 공개하지만 질서 유지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참관 인원을 총 71석(우선 배정 38석·추첨 배정 33석)으로 제한했다. 경찰도 청사 주변에 경호 인력을 배치할 계획이다.
전씨는 2017년 4월 펴낸 회고록에서 조비오 신부의 헬기 사격 목격 증언이 거짓이라고 주장하며 조 신부를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하고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다.
Today news/최창호 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