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 삼 / 칼럼니스트. 작가 왕년에 검은베레모 특전사 - 詩作NOTE - ‘망각’을 사전적 의미로 해석하면 크게 두 가지의 한자로 대표된다. 우선 ‘忘却 (forgetting)’이라고 쓰면 ‘전에 경험하였거나 학습한 것의 파악이 일시적 또는 영속적으로 감퇴 및 상실되는 일’을 뜻하며, 다음으로 ‘妄覺’이라는 한자를 살펴보면 ‘기억에서 아주 사라진 상태’를 의미한다. 기억하기 위해 우리는 필요한 경우 저장소에서 그 정보를 끄집어 낼 수 있어야 하는데 이것을 ‘인출(retrieval)’이라 하며, 저장소에서 정보를 끄집어 낼 수 없으면 망각이라 한다. 이러한 망각은 생각의 실패가 아니라 인출의 실패를 말하는 것이다. 망각은 인출의 실패에 기인한다는 ‘에빙하우스(H. Ebbinghause)’는 사람의 기억률을 공식으로 산출했다. 예를 들면, 최초 15분만에 기억했지만, 24시간 뒤에 10분만에 기억된 것이라면 그때의 기억률은 33.3%라는 것이다. 그가 기억률의 시간적 경과를 그래프로 그린 것이 그 유명한 ‘망각곡선’이다. 여기서 이해한 바와 같이 일단 한 번 기억하면 빨리 잊어버리지만, 시간의 경과와 함께 잊는 정도가 완만해 진다. 작업 중의 연락과 정보는 오
[투데이전남광주=최창호 취재본부장] 청렴 서구(구청장 서대석)를 널리 알리고, 청렴문화를 지역사회까지 확산하기 위해 마련된 광주 서구 ‘청렴콘서트’가 10일 오전 공직자 및 200여명의 주민이 함께 한 가운데 서구청 2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청렴클러스터와 함께 만들어 가는 청렴韓 서구”를 주제로 한 이번 청렴콘서트는 지난해 4월 MOU를 체결한 관내 8개 공공기관 및 민간단체가 함께 하였다. ‘청렴, 당신의 선택입니다’ 라는 동영상 시청으로 시작된 식전 행사에서 서대석 구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청렴한 공직풍토를 조성하고 투명한 구정 운영으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행복한 변화를 만들겠다‘고 전하며 ’청렴한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구청 여직원들로 이루어진 ▲서구청 난타팀의 흥겨운 난타공연으로 청렴콘서트의 문을 열었으며 ▲서부경찰서에서 준비한 판소리, ▲전기안전공사에서 마련한 포크송, 그리고 ▲서구청렴연극단에서 마련한 청렴연극(상황극) ‘슬기로운 공직생활’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와 함께 대회의실 한 쪽에는 반부패 청렴콘텐츠 공모전 우수작 UCC와 포스터 23점을 전시하여 많은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서구
[투데이전남광주=홍주연 문화부장]광주 근대역사문화의 산실인 양림동 일원에서 오는 10일부터 31일까지 인문학 축제인 제8회 굿모닝 양림 행사가 펼쳐진다. 양림동이 배출한 다양한 인물과 근대역사문화 가치 재조명을 통해 인문학적 사고 능력을 키우고, 지역문화 활성화에도 많은 기여를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8일 남구에 따르면 제8회 굿모닝 양림 축제는 정부에서 선정한 문화관광축제 분야 육성 축제로 오는 10일부터 양림동과 사직동 일원에서 진행된다.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라는 주제로 열리는 축제는 전시와 공연, 인문강의, 경연, 체험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됐다. 전시 분야 프로그램은 10일부터 31일까지 약 3주간에 걸쳐 양림미술관과 515갤러리, 한희원 미술관, 펭귄마을, 사직공원, 이강하 미술관, 박구환 갤러리, 갤러리 고철, 카페양림 148, 아트폴리곤 등지에서 진행된다. 이곳에서는 미디어 아트 작품을 비롯해 정크 아트 작품, 한‧중‧필리핀에서 활동 중인 작가의 작품 전시회, 사진 및 서양화 작품 등을 만나 볼 수 있다. 공연 및 인문학 강의 등 특별 행사는 19일과 20일, 21일, 31일에 각각 펼쳐진다. 먼저 19일 사직공원 주무대에서
전남 강진군이 국내 문학제 사상 처음으로 주민큐레이터제를 도입, 1930년대 시문학파 김현구 시인을 기리는 문학제를 개최해 문화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현구기념사업회(회장 박석진)와 시문학파기념관(관장 김선기)의 공동 주최로 오는 4일부터 18일까지 강진일원에서 열리는 제2회 현구 문학제에서는 주민큐레이터제를 도입해 ‘아! 그립습니다, 시문학파 김현구 시인’을 테마로 한 5개 분야 9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주민큐레이터 참여로 마련된 대표적인 콘텐츠는 ‘시와 음악이 흐르는 목요살롱’이다. 이 프로그램은 세 명의 주민큐레이터가 각각의 콘셉트로 콘텐츠 기획에서부터 운영, 분석 및 결과 보고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맡아 진행한다. 현구 문학제는 전국 최초로 지역민들이 큐레이터로 참여해 직접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해 눈길을 끈다는 점과 더불어 강진을 문학제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지닌다. 정형화된 기존의 문학제 형식에서 벗어나 지역의 카페 3곳(9월의 봄, 꽃 이야기, 더 클래식)의 문화공간을 활용, 침체위기에 처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구(玄鳩) 김현구(金炫耈) 시인은 1903년 11월 30일 강진에서
10월 5일부터 개막할 예정이던 ‘제33회 화순적벽문화축제’가 제25호 태풍 ‘콩레이’ 영향으로 축제기간이 오는 19일(금)부터 20일(토)까지로 연기됐다. 화순적벽문화축제추진위원회는 축제기간 중 태풍이 예보됨에 따라 10월 2일 축제실무추진위원회를 소집하여 관람객 안전과 관람편의를 위해 불가피하게 연기하게 됐다고 3일 밝혔다. 제33회 화순적벽문화축제는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2일 동안 이서커뮤니티센터 및 망향정 일원에서 펼쳐진다. 첫날인 10월 19일에는 화순적벽 풍류놀이체험, 제 1회 전국 퓨전국악 난타 경연대회(화순적벽 풍류대전), 사물놀이, 개막식 및 축하공연, 느티나무 작은 음악회가 펼쳐질 예정이다. 둘째날인 10월 20일은 제4회 적벽힐링걷기대회, 화순적벽작은음악회, 대동한마당 등이 펼쳐지며, 특히 주목해야 할 행사는 매년 성황리에 치러지는 적벽힐링걷기대회다. 대회는 9시부터 12시 30분까지 개최하며 참가비는 1만원을 받는다. 코스는 편도 5km, 왕복 10km 두 개 코스로 운영되며 참가자에게는 간단한 기념품(간식이용권, 기념품, 물 등)을 제공한다. 적벽힐링걷기대회 참가자가 가지고 온 차량은 8시 30분까지 이서면 야사리 소재 커뮤니티센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고 연희집단 The 광대가 주관하는 2018 신나는 예술여행 ‘광대들의 유쾌한 연희한마당’<도는 놈 뛰는 놈 나는 놈>이 10월 11일 오후 1시 30분 나주 빛가람LH5단지를 끝으로 여정을 마무리한다. ‘2018 신나는 예술여행’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우리나라 대표 문화 복지 프로그램으로 문화 기반이 부족한 곳에 문화예술을 제공하고, 더 많은 국민이 문화적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들을 마련하고 있는 뜻 깊은 문화예술 사업이다. 연희집단 The 광대는 2018 신나는 예술여행 일반시설 순회사업에 선정되어 ‘광대들의 유쾌한 연희한마당 <도는 놈 뛰는 놈 나는 놈>’프로그램으로 많은 관객들과 예술로 웃음을 공유하였다. 6월 파주를 시작으로 9회 동안 아파트 단지, 종합사회복지관 등 다양한 일반 시설 순회처들과 함께하며 전국이 전통 예술로 신나고 흥겨운 장단에 젖어들 수 있도록 진행하였다. 본 단체의 신나는 예술여행 일정은 10월 11일 전라남도 나주시 빛가람동(월정길)에 위치한 빛가람LH5단지를 끝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려 한다. 공연 예정인 나주 지역 포함 10회 동안 진행된 ‘광대들의 유쾌한 연
림삼 / 칼럼니스트.작가 - 詩作NOTE - 여름이 완전히 가버렸다. 물론 추석절기도 지난 마당에 새삼 여름 운운하는 것이 좀 생뚱맞기는 하다만 올 여름이 어디 보통내기였었던가? 유난히도 지악스럽고 질겨빠지던 폭염과 열대야의 망령은 아마도 세월 한참 지나도 쉽사리 잊혀지지는 않을 게다. 허기사 내년 여름이, 아니면 그 다음 해의 또 다른 무차별적인 여름이 다시 오지 말란 법이 없거늘 미리 속단하여 올 여름이 역사상 가장 최악이었다느니, 기록을 기록적으로 경신하였다느니 하면서 입방정 떨 일은 아니다. 애저녁에 약해빠진 인간들은, 그러면서도 세상 최고의 존재이며 만물의 영장이라고 거들먹거리는 볼썽사나운 우리네들은. 그냥 오는 여름 조신하게 맞아들이고, 가는 여름 반가이 보내면 그 뿐이다. 도대체가 역사를 바꿀 힘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소유치 못하였거늘, 정작 여름을 극복한다느니, 아니면 여름을 정복한다느니 하는 가당치 않은 발상은 집어치우고, 여름살이나 혹은 이제 다시 찾아준 가을살이나마 더없이 사람다운 삶으로 장식해갈 일이다. 어렵사리 맞이한 결실의 계절 가을, 이 축복의 절기를 겸손하게 받아들이면서 필자는 문득 지난 여름의 한 단상을 떠올린다. 그냥 주변에서 흔
[투데이전남광주=홍주연 문화부장]‘제4회 영산강 서창들녘 억새축제’가 오는 10월 12일부터 14일까지 총 3일간에 걸쳐 영산강 일원에서 개최된다. 자연 친화형 프로그램을 통해 지친 생활 속 가을의 정취를 느끼며 힐링을 할 수 있는 ‘서창들녘 억새축제’는 ‘가을소풍, 억새피크닉’을 주제로 극락교에서 서창교까지 3.5km에 달하는 영산강 길을 따라 억새 길이 펼쳐진다. 억새축제 주요프로그램으로 ▲억새꽃 SNS 사진콘테스트 ▲남생이전차 억새길 투어 ▲가족과 함께하는 유아숲놀이 ▲억새공예 체험 등이 운영된다. 또한, 8개의 포토존에서 사진을 촬영한 방문객에게 사진을 인화하여 나만의 스토리를 입혀보는 ‘나만의 억새피크닉 스토리북 만들기’ 체험권을 증정한다. 특히, 기획행사로 1000인이 참여하는 한반도 평화기원 프로젝트 ‘한반도, 평화의 바람’이 마련됐다.평화통일의 염원을 담은 1,000개의 바람개비가 한반도 모양으로 축제장에 설치된다. 이와 함께 폐막식에서 천원을 모금 받아 북녘 어린이 영양빵공장사업본부에 기부하는 ‘천원의 동행’ 프로그램을 준비해 그 의미를 더했다. 주무대는 극락교 주변에 설치되어 축제 개막식과 폐막식, 국악, 버스킹 공연, 서구민노래자랑 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