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전남광주=정길도 취재부장] 5·18민주화운동 최후 항쟁지인 옛 전남도청의 원형을 복원하기 위한 밑그림이 공개됐다.
옛 전남도청 복원협의회는 7일 광주 동구 옛 도청 별관 2층에서 '복원 연구계획 대국민 설명회'를 열었다.
설명회에는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시, 옛 도청 복원 범시도민대책위, 조선대학교 민주화운동연구원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연구 용역을 맡은 김재형 조선대 민주화운동연구원장이 복원 사업 배경과 기본 계획을 설명했다. 협의회와 연구원은 옛 도청 본관·별관·회의실, 전남경찰청 본관·민원실·상무관 등 6개관 내외부와 연결통로를 1980년 5월 항쟁 당시 모습으로 복원할 방침이다. 연구 용역 기간은 6개월이다.
연구원은 옛 도청 6개관의 건축물 준공·증개축 등 설계 현황을 분석한 뒤 시대순으로 변화된 모습을 살필 계획이다. 옛 도청에서 근무했던 공무원, 항쟁에 나선 시민군, 수습위원회, 경찰 등에게 당시 건물의 상황과 동선 등도 확인할 방침이다.
복원의 역사적 의미를 조명하고, 서대문형무소 등 국내외 건물 복원 사례도 조사한다. 연구원은 이 같은 작업을 거친 뒤 옛 도청 6개관 복원 방법을 공개할 방침이다.
건축 도면을 시각화해 3차원 모형으로 제공한다. 김재형 연구원장은 "복원 필요성과 당위성을 정립하는 데 주력하겠다"며 "사업 방향에 대해 상시 공개하고, 시민들과 함께 복원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식 문화전당장은 "38년 전 옛 전남도청의 사진과 영상, 기록 등을 보관하거나 내·외부 상황을 설명할 수 있는 시민은 옛 전남도청 민원실이나 복원협의회 사무실로 연락해 달라"고 당부했다.
Today news/정길도 취재부장